의정부 생활소음신고 50% 늘어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는 가운데 의정부 지역에서 각종 소음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며 대책을 호소하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일부 공사장의 경우 무더위를 피해 새벽부터 공사를 하면서 잠을 설치게 하고 심야에는 아파트단지나 공원에서 음주, 운동 등으로 인한 소음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각종 생활소음신고가 하루 15~20건으로, 이전보다 50% 이상 늘고 있다. 공사장 소음이 제일 많고 에어컨실외기, 이동상인 확성기, 야간 파라솔영업, 개짖는 소리, 공원 운동 소음 등 다양하다.
지난달 31일 민락2지구 주공 15ㆍ17단지 주민들은 인근 H건설에서 아파트 터파기와 H빔작업을 하면서 내는 소음 때문에 대낮에 창문조차 열어놓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또 의정부동 437번지 구도심지역 빌라현장 주민들은 주말 새벽 6시부터 벌이는 공사장 소음으로 잠을 설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온라인 민원을 제기하는 등 곳곳에서 발생하는 건축현장 소음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장암동 S아파트 109동, 111동 주민들은 불과 20~30m밖에 떨어지지 않은 단지 공원 농구대에서 청소년들이 밤늦게까지 운동을 하면서 내는 소음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며 시에 농구장 이전까지 요구하고 있다.
금오동 S(2차)아파트는 밤 9시 이후 아파트 단지 내 벤치에서 술을 마시거나 운동하면서 내는 소음으로 저층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호소하자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을 게시하고 주민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다.
의정부동 평화로 뒤편 빌라 주민들은 인근 S마트 옥상에 설치한 실외기 소리로 큰 불편을 겪다가 민원을 제기, 마트 측이 방음 판넬을 설치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단속 이전에 밤늦게 타인의 생활에 불편을 일으킬 수 있는 소음발생 행위는 삼가야 한다”며 “다만 공사현장 소음은 생활소음규제 기준을 준수토록 하고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민원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