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 김포시북부노인복지관장
“북부권에 복지시설이 전무한 상태에서 더 많은 어르신의 니즈(needs)를 반영해 운영하겠습니다”
개관 1주년을 앞두고 지난 1년 동안 김포시북부노인복지관을 운영해 온 이병우 관장(49)의 소회다.
지난해 9월 공식 개관을 앞두고 두 달여 간 개관을 준비하면서 줄곧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이 복지관에서 더 편안하게 이용하실 수 있을까”만을 고민했다는 이 관장은 “이제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는 시점”이라며 복지관을 평가하는 데 말을 아꼈다.
북부노인복지관은 지난 1년간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지만, 특히 이용자뿐 아니라 복지관을 찾지 못하는 각 읍·면의 경로당 어르신,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챙겨 타 복지관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이 관장은 “복지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자택이나 경로당 등 직접 현장에 나가 의료, 주거,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과 연계한 특화 프로그램으로 10여 사례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북부노인복지관만의 독특한 모델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부지역이 도시화가 안 된 5개 읍·면 지역이라 봉사자나 후원자 등 자원의 조직화가 안 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도시지역인 사우동이나 장기동 등에서 자원을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자원의 조직화가 급선무”라고 못박았다. 노년 인구가 많아지는 현실에서 각 연령대에 맞는 노인복지정책을 민·관이 함께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
이 관장은 “연금세대와 연금이 없는 세대 간 갈등, 65~75세, 75~85세, 85세 이상 각 연령 간의 혼동과 갈등이 발생하는 데 각 연령층의 복지시스템이 연구돼야 한다”라며 “각 연령대의 경제, 건강 등 어려움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복지행정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025년까지 △복지관 이용자 5천 명 돌파 △북부권역 노인복지 거점기관 10개 마련 △홀몸노인 100개 사례 통합위기지원 △노인창업지원센터 구축 등 재임 동안 기반을 다져놓겠다고 단언했다.
‘동행’을 노인복지의 키워드로 꼽는 그는 사회와 단절되고 심리적·환경적 변화가 심한 어르신의 곁에서 함께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노인복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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