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과 비슷하기에… 아낄수록 아낌없이 주는 산”

홍순용 양평군 산림조합장

“볼수록 신비로움이 가득하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을 가진 지역이 바로 우리 양평군입니다”

30년 동안 경기도의 보석 같은 양평군의 산을 가꾸며 산과 함께 호흡하는 진짜 ‘산 사나이’, 홍순용 양평군 산림조합장(54). 등산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나이로 불리는 홍 조합장은 강원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양평군 산림조합에 투신해 청춘을 산과 함께 보냈다.

양평산림조합의 상무와 전무를 거쳐 ‘임업경영의 전문가’로 2015년 산림조합장에 올랐다. 자연과 함께 순리대로 따르면 경제적 가치와 삶의 풍요로움이 저절로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나무와 산나물과 약초와 수천 종의 식물들이 바로 산의 주인으로 약초와 버섯, 나물에 인간의 손길이 미치면 바로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뚝심있게 밀어붙였다.

산을 훼손하지 않고 산으로부터 수익을 내야 진정한 산사람이 된다는 신념도 갖고 있다. 수목갱신과 정지작업으로 생산된 나무들은 목재팰렛으로 거듭난다. 팰렛은 새로운 산림자원의 활용방안 중 하나로 훌륭한 연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결과 양평산림조합의 목재팰렛 공장은 경기북부의 생산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조합을 통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겠다는 것. 군의 산림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테마를 만들 계획도 준비 중으로 이를위해 ‘산림박람회’를 통해 경영과 접목시켜 나가겠다는 플랜이다.

산림조합이라는 시스템의 새로운 개혁을 통해 산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헤아려야 비로소 조합의 직원이 될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홍 조합장은 “기성세대의 작은 변화를 통한 새로운 시작과 도전은 바로 다음 세대의 주인공을 위한 소중한 역사를 쓰는 것”이라며 “과거와 현재·미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산은 그래서 인간의 삶과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자연 그대로가 가장 아름답고 소중합니다. 하늘처럼 따르고 가꿀 것”이라고 밝힌 그의 메시지가 현대문명을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들에게 전하는 바가 신선하다.

양평=한일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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