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승 솔모루 1% 사랑나누기운동본부 이사장
“아직도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랑과 나눔은 인류 최고의 가치입니다.”
사단법인 솔모루 1% 사랑나누기 운동본부 이제승 이사장(78)은 나눔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2008년 10월 창립된 솔모루 1% 사랑나누기 운동본부는 나눔의 문화를 확산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자는 취지로 창립된 단체다.
포천시 공직자 출신인 이 이사장은 길을 가다 어린아이 두 명이 국수를 먹지 못하고 밖에서 구경만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운동본부를 창립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이 이사장은 “처음에 지인 19명이 모여서 한 달에 10만 원씩 모아 배고픈 아이들에게 자장면 한 그릇이라도 나누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면서 “지금은 이러한 뜻에 동참해 주는 이웃들이 많아져 회원이 500여 명으로 늘었다”고 자랑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성금액수는 다양하다. 월 1천 원을 기부하는 초등학생부터 수십만 원을 내는 기업가도 있다. 이렇게 모은 성금액은 4억 4천300만 원에 달한다. 무료급식소는 15개 봉사단체가 순번을 정해 봉사활동을 펼쳐 무료급식소는 순수하게 재료비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소흘읍주민자치센터 뒤편에 마련된 급식소에는 50여 명의 이웃들이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이웃 중에는 하루 1끼로 연명하는 이웃이 4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 이사장은 “이곳을 찾는 이웃들 70~80%는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이라며 “기초생활수급자 보다 어려운 삶을 사는 이웃들이 많다”고 아쉬워했다.
이 외에도 사랑나누기 운동본부는 지난 6년 동안 결혼 이주여성 친정보내주기, 합동결혼식, 홀몸어르신 건강음료배달, 장학금지원, 긴급의료비지원, 긴급생활비지원, 이·미용봉사, 도배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사장은 “현재 500여 명의 회원을 2천여 명까지 늘려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끌어안고 가고 싶다”며 “모든 시민들이 사랑나누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포천시가 나눔의 도시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려 나눔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퍼질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포천=윤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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