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파출소, 금융기관과 공조해 신종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

남양주경찰서 호평파출소가 금융기관과 공조해 고령의 피해자를 상대로 한 신종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1시께 A씨(75)는 중랑우체국 직원과 서울청 중랑서 사이버수사팀장을 사칭하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통장 정보가 해킹돼 돈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모든 예치금을 현금으로 인출해 집 안 장롱에 보관하고, 집 출입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보호해 주겠다”는 전화에 놀란 A씨는 곧바로 집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범죄 유형은 피해자로 하여금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고 집 안에 보관하게 한 후, 미리 알아낸 집 출입문 비밀번호를 이용,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현금을 훔쳐가는 신종전화금융사기 기법이다.

즉시 가방을 들고 은행으로 달려간 A씨는 소유한 전 재산 1억4천만원의 현금을 인출하려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은행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제지돼 피해를 예방하게 됐다.

안정된 노후가 파괴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어다.

김종인 호평파출소장은 “그동안 매일 금융기관을 방문해 문안 순찰을 하고 SNS를 통해 신종금융사기 사례와 피해자의 이상행동, 금융기관의 대응방법 등을 알려 왔는데 노력한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범죄로부터 안전한 호평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평파출소는 민ㆍ경협력 치안유지를 위해 지역주민의 동참을 통한 지역맞춤형 범죄예방활동과 ‘범죄에 센(SEN) 사람들’을 구성ㆍ추진해 오고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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