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평생교육과·건강가정지원센터 ‘부부행복 레시피’
“중년의 위기요? 부부의 사랑만큼 확실한 처방전은 없죠”
화성유앤아이센터에 때아닌 중년의 사랑바람이 불었다. 바로 화성시 평생교육과와 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한은주)가 손잡고 ‘부부행복 레시피’ 프로그램을 연 것.
40~50대의 부부 15쌍은 최근 유앤아이센터 및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각각 마련된 4개의 프로그램에 참석, 신혼기를 지나 자녀를 양육하고 일상을 살면서 옅어진 부부사랑을 확인하고, 갱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팁을 배우는 데 열심이었다.
교육은 탄탄한 강사진으로 눈길을 모았다. 최규련 수원대 사회복지대학원장이 ‘부부대화법’을, 박상훈 돈걱정없는우리집지원센터 팀장이 ‘중년기 재무교육’을, 박창욱 리요가센터장이 ‘커플요가’를, 박희철 함께하는가정운동본부 이사장이 ‘리마인드웨딩’을 각각 맡아 전문지식과 함께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내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박희철 이사장을 주례로 초청하고 웨딩드레스는 아니지만 깨끗한 예복으로 갈아입고 화관을 머리에 얹은 참가자들은 수줍은 미소를 띄며 리마인드웨딩에 참여, 신혼 초 설렘과 낭만이 가득했던 추억을 확인하는 시간을 함께했다.
또 부부대화법은 △감정표현방법의 이해 △말하기 및 경청기술 이해와 연습 △실생활의 대화기술 적용 등을 실 사례와 함께 소상히 설명·이해를 도왔다.
지난 9일~25일까지 총 4회에 걸친 이번 교육에 빠지지 않고 모두 참석했다는 A부부는 “아이 낳고 빡빡한 살림살이에 공연 한번 보기도 힘들었던 우리 부부가 모처럼 서로 눈을 맞추며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함께 나누니 사랑이 새록새록 돋아나 힘이 난다”라며 “세상살이가 힘들어 싸우기도 많이 하고 험한 상황도 많았지만, 인생의 동반자로서 가장 소중한 인연인 부부의 연을 맺어 20여 년을 함께 걸어온 정(情)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화성시건강가정지원센터 관계자는 “부부 레시피 프로그램을 통해 중년의 권태기를 벗고 다시 한번 인생의 소중한 반려자로서 부부를 돌아보는 기회를 통해 가정위기·해체를 미연에 방지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이번 교육을 실시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부부관계 회복·치유·개선 프로그램 등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강인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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