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핵심은 물류와 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물류’다.
인천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목표로 스마트 물류 신산업 육성, 중소벤처기업 수출 물류 경쟁력 제고, 신생기업을 위한 한중 교류협력 체계구축 등 3가지를 수립했다. 모두 ‘스마트 물류’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은 1883년 개항 이후 국제교류의 관문역할을 수행해온 역사적 상징성과 인천국제공항, 인천 신항 등을 토대로 연간 3천577억 달러(2014년 기준) 규모의 무역을 이끌고 있는 동북아물류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인천의 물류기반과 한진그룹의 물류 전문성을 활용해 ‘스마트 물류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실시간 위치추적, 무인항공기 배송, 온도·습도 제어 운반, 공항 및 항만 시스템 자동화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적정 수온조절, 고농도 산소공급, 수질 유지 등 집적된 기술이 필요한 활어 운송용 컨테이너 등이 성공사례로 꼽힌다.
또 항공기 엔진정비 기술(MRO)과 자동차 소재·부품 산업·기술을 융합해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신사업 창출 지원단’을 구성하고, 인천에 연고를 둔 한진그룹과 포스코, 인하대학교, 인천테크노파크, 생산기술연구원 등이 합동으로 중소기업을 위한 1대 1 정밀진단과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소·벤처기업의 국외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큰 축을 이룬다.
한진그룹과 관세청, 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종합물류컨설팅센터’를 만들어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의 관세와 통관절차 등 수출정보를 제공하고 한진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주축으로 ‘신선식품 수출지원센터’를 구축, 한진의 육·해·공 항온운송 네트워크와 aT센터의 수출지원사업을 연계해 국내 농수산 신선식품의 수출산업화를 지원한다.
대한항공과 aT는 이미 새송이버섯 유럽 항공수출을 지원해 수출물량을 2012년 93t에서 2014년 1천48t으로 10배 이상 신장한 바 있다.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신생기업을 위한 ‘한·중 스타트업 교류협력 플랫폼’도 조성한다. 관세청 YES FTA 차이나센터, 무역협회 차이나데스크와 공동으로 국내 신생기업의 중국 진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북경(칭화과기원), 상하이(동화대) 등 중국 내 거점기관과 협력해 신생기업의 현지적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인천의 대표 화장품 공동브랜드인 ‘어울’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공동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스마트 물류와 중국 진출 신생기업 육성 등에 모두 1천590억 원을 지원하는 펀드도 조성한다. 이 밖에도 국내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춘 온라인 커머스 포털업체인 쿠팡, 판다코리아, 카페24, kmall과 공동으로 중국 직판 시장을 겨냥한 온라인 보부상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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