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순 평택 원평동바르게살기위원장
“행복 전도사요? 어려운 사람과 마음을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함께 할 뿐이에요”
“마음이 외로워 하소연할 때도 사랑으로 내게 다가와~”로 시작하는 설운도의 곡 ‘누이’는 힘든 시기를 동고동락한 형제애를 자극하며 중년의 애창곡이 됐다.
평택 지역서도 언제나 오랜 친구같은 사랑스런 ‘누이’가 있다. 바로 송희순 원평동바르게살기위원장(50)이 주인공. 봉사현장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따뜻한 나눔을 전파하는 그를 지역 주민들은 오누이처럼 반겨 마지않는다.
송 위원장은 “봉사는 사랑을 담아 이웃 모두에게 희망을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여주기식 나눔이 아닌 힘들고 지친 일상에 한 줄기 시원한 소나기 같은 존재가 되려면 시간과 정성을 자식 기르는 심정으로 오롯이 기울여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이렇듯 봉사자로서 길을 걸어온 배경에는 가족의 든든한 후원과 응원이 있었다. 가족을 돌보는 데도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데 지역 곳곳의 힘들고 어려운 이들의 곁에서 함께 하려니 시간이 부족했다. 처음엔 반대하던 가족도 지금은 가장 든든한 팬이다.
송 위원장은 지난 1993년 평택으로 시집와 초등생 자녀의 어머니회 회장을 맡으며 봉사에 입문했다. 학생들의 복지에 관심을 두니 자연스레 청소년 지킴이로서 역할도 눈에 들어왔다. 장애인 흰지팡이 단체를 통한 장애우 봉사와 청소년선도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원평동 삼성아파트 무지개봉사단에 합류하면서 봉사 스펙트럼을 넓혔다. 외국인 다문화가정의 정착을 위한 다문화 음식 만들기 강습도 연데 이어 합정복지관, 팽성복지관에서 15년 넘게 급식봉사와 김장·반찬 나누기까지 챙기다 보니 어느덧 22년이 훌쩍 흘렀다.
지역의 그늘진 곳을 밝게 비추는 일에 주력하다 보니, 지역의 현안도 함께 고민하게 됐다고. 올 초 원평동 주민자치위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지역 복지이슈를 놓고 목소리도 높였다.
송 위원장은 “정원수의 자잘한 나뭇가지를 돌보듯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바로 ‘나눔’이다.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소중한 시간을 쌓기 위해 여건이 허락하는 한 봉사하는 삶을 이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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