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에스티방역공사·에스티환경 대표
메르스 사태로 지방경제마저 나락으로 떨어진 요즈음, 개인의 영달을 접어둔 채 무료방역으로 메르스 퇴치에 혁혁한 공을 세운 방역업체 대표가 있다. 주인공은 에스티방역공사·(주)에스티환경 김성환 대표(50).
김 대표는 평택지역에서 메르스가 발병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메르스 차단을 위해 평택시 인근에서 방역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 등을 대상으로 민간방역 자원봉사단을 조직, 운영에 들어갔다. 에스티방역공사를 비롯 서울, 성남, 광주, 광명, 수원, 화성 등지서 방역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12개 업체로 조직된 민간 방역자원봉사단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경로당을 비롯해 사회복지시설, 학교, 지하철 역사, 시내버스 터미널 등 시내 곳곳을 누비며 사람의 손이 닫지 않는 곳까지 방역망을 구축하고 뜨거운 열기도 아랑곳 하지 않은채 메르스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임했다.
방역 자원봉사단이 이렇게 방역을 펼친 시간은 무려 37여일, 투입된 인원만도 250여명, 김 대표 등 방역자원봉사단의 이러한 노력으로 평택지역은 메르스 청정 지역으로 탈바꿈되는 성과를 나타냈다.
평택보건소 관계자는 이들 방역봉사단의 활동상을 곁에서 지켜보며 “모든 사람들이 메르스에 전염될 것을 우려, 평택지역 방문조차 꺼리는 시기에 도내 방역업체들은 평택지역에 들어와 메르스 차단에 땀을 흘렸다”라며 “시민을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여준 방역업체는 물론 그 중심에서 이모든것을 이끌어낸 김 대표에게 감사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민 C씨도 “방역업체로서는 메르스 발생이 회사가 성장할수 있는 동력이 될 수도 있을텐데 이 모든 것을 버리고 전염도 아랑곳 않은 채 직원들과 함께 국가와 시민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펼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라고 응원했다.
김 대표는“국가가 재난에 닥쳤는 데 개인의 영달을 생각한다면 말이 되는 소리냐”라며 “메르스 퇴치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수 있어 뿌듯했다”라고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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