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 안산 돌보미 연대 이사장
“사람 중심의 행복한 기부문화를 만들겠습니다”
나눔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올해로 출범한 지 꼬박 7년. 안산지역을 무대로 나눔이라는 콘서트를 기획·공연하고 있는 ㈔돌보미 연대 이종길 이사장(54)이 그 주인공.
㈔돌보미 연대(이하 연대)는 지난 2009년 경기도에서 출발한 ‘1365 무한돌보미’ 사업참여를 위해 당시 ‘밀알적십자봉사단’ 회장으로 활동하던 이 이사장을 중심으로 240명의 단원이 뜻을 모으면서 태동했다. ‘나눔은 기적을 만들어 낸다(Miracle of sharirng)’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본격적으로 소외이웃을 돌봤다.
이 이사장은 “‘기적’이라는 단어를 스스럼없이 사용하는 것은, 숱한 봉사현장을 누비면서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는 것만으로 지역사회가 따뜻한 공동체로 변하는 것을 회원들과 함께 지켜봤기 때문”이라고 연대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촘촘한 봉사 영역망은 뭣보다 중요했다. 연대는 위기가정과 복지서비스 필요자 대상 봉사 등 현장봉사뿐 아니라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까지 논스톱으로 해결하고 있다. 여기에 공공기관의 복지혜택을 미처 받지 못하는 대상자를 발굴하고, 사례관리 등을 위한 지역 내 단체·기관 등과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학생들을 위한 따뜻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고가의 교복을 구입하기 힘든 학생을 대상으로 교복지원 사업을 펼쳐 지난 2011년엔 중·고교생 총 238명에 교복을 전달한 데 이어 매년 하절기·춘추 교복을 나누고 있다. 봉사를 위한 기금마련도 연대의 큰 숙제다.
이를 풀기위해 이 이사장은 매년 개인 후원자를 비롯해 단체, 기관, 기업 등이 참여하는 희망나눔 모금행사를 실시, 지난해에만 모금행사를 통해 6천여만 원의 성금을 투입해 교복을 선물했다.
“언젠가 교복을 받은 학생이 손 편지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연대에 보내왔어요. 회원들과 눈시울을 적시며 뭉클한 감동을 선물 받았던 기억은 봉사자로서 더없는 행복이었다”라는 이 이사장과 회원들. “복지 사각지대의 이웃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미소 짓는 모습이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
한편, 연대는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한국어 경연대회 △새터민·고려인돕기 김장 나눔 △다문화캠프 및 체험 △맞춤안경 전달 △장애인 그룹홈 운영비 지원 등을 통해 이웃돕기를 실천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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