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1천여 주민 한전서 집회
안성과 용인지역을 관통하는 345Kv 평택 고덕~서안성 간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반대하는 안성지역 1천여 주민이 한전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안성지역 양성ㆍ원곡면 주민과 화요회, 노인회 등 주민 1천여명(안성시 추정)은 9일 오후 1시30분부터 전남 나주 한전 본사 앞에서 신 중부 변전소 후보지 제외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들은 45인승 버스 25대를 동원했으며 새누리당 김학용 국회의원(안성), 황은성 시장, 유광철 시의회의장, 반대대책위장 등이 참여해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했다. 특히 조창희 도의원(용인)과 남홍숙 시의원을 비롯한 이한성 남사면 이장단 회장과 주민 80여명도 가세해 송전선로 저지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집회를 통해 ‘고덕신도시를 위한 송전탑 철회와 결사반대’, ‘전력수혜는 고덕, 송전탑은 안성ㆍ용인 말도 안 된다’, ‘한전은 서안성 변전소 폐쇄하라’, ‘송전탑 설치로 지역주민 분노하고 다 죽는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이들은 한전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안성 양성ㆍ원곡, 용인시 남사면을 경과지에서 제외하고 송전선로 수혜지 사업 변경 계획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황은성 시장은 “송전선로는 제5차,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없음에도 평택시에 입지하는 삼성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작 수혜지역은 경과지에서 배제하고 수혜지역이 아닌 안성시에 송전탑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원칙과 객관성, 투명성, 지역성, 경제성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학용 국회의원도 “시민의 염원을 모아 끝까지 투쟁하고 잘못된 부당성을 바로 잡겠다”며 “전력수급의 운영과 효율성 측면에서 맞지 않는 만큼 송전탑 경과지 추진을 백지화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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