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철책제거 신도시까지 포함되나

홍철호 의원, 국회 국방위 소위 열고 세부방안 논의
기존 고촌~일산대교서 한강신도시까지 확대 ‘주목’

김포시의 보류요청으로 잠시 주춤했던 김포지역 한강하구의 철책제거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국회 한강하구 철책제거 소위원회에서는 기존 고촌읍~일산대교 구간에서 더욱 확대돼 신도시 구간까지 철책을 제거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새누리당 홍철호 국회의원은 최근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 한강하구 철책제거 소위원회를 열어 철책제거 세부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홍 의원은 “이번 회의는 지난 4월9일 첫 회의 이후, 5월27일 철책현장 방문과 여러 차례의 실무협의를 통해 제시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자리였다”고 이날 소위원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소위원회는 합참측의 보고내용 중 일부가 군사작전과 관련한 사항을 포함하고 있어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군에서는 과거보다 일부 진전된 방안이 제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시된 방안에는 철책제거 구간을 한강신도시 구간까지 확대하는 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삼성측과 김포시간 소송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기존 구간에서 벗어나 일산대교 하류지역인 새로운 구간의 철책을 제거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합참 작전본부장(3성 장군)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최윤희 합참의장이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한강하구 철책제거에 대한 합참 차원의 관심과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회의에서 “국민의 편익증진과 소위원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우선조치가 필요하다”며 “초기대응과 함께 근본적으로 제대로 된 한강하구 경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철책이 일부 제거되면 군의 경계수단뿐 아니라 수변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효과적인 감시대책이 돼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특히 “앞으로 논의될 방안은 기본적으로 철책을 일부구간이라도 제거한다는 전제하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현실적인 경계대책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의장은 “전향적이고 긍정적인 방안마련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군사적인 측면에서 일부 어려움이 있지만, 경계목적을 달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도 맞는 대책이 도출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철책제거 소위원회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달중 보다 진전된 방안을 가지고 세번째 회의를 열기로 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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