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사망경위·원인 조사
중국에서 연수 도중 버스사고를 당한 공무원의 사고 수습을 위해 급파된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55)이 5일 중국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중국 당국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행자부 사고 수습팀이 머물던 지린성 지안시 홍콩성호텔에서 이날 새벽 3시13분께(현지시각) 최 원장이 호텔 외부 지상에 쓰러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중국 당국과 사고 수습팀 등은 최 원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 원장은 사고 이튿날인 이달 2일 정재근 행자부 차관과 출국해 현지 사고수습 활동을 해왔지만, 희생자 시신 운구와 장례절차를 놓고 정부, 중국 당국, 유족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극도의 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수습팀 관계자는 “유서는 찾지 못했으며 중국 당국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의 시신은 현지에 유족이 도착하면 별도로 운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버스사고로 숨진 교육생 9명을 포함한 시신 10구는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 선양주재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오늘 밤 시신이 선양에서 하루 머물고 내일(6일) 오전 항공편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자치단체별로 숨진 10명에 대해 장례절차 방식에 대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망자 중 한성운 고양시 전 동장(52)은 ‘고양시청장’으로 장례가 진행되며 벽제화장장으로 옮겨질 계획이다.
유제원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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