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임의 판매·정보화協 지회장 100만원 인출 드러나 안성 세린로타리 회원들 “공금횡령 등 책임 밝혀야” 반발
안성지역 한 봉사단체가 장애인 지원을 위한 ‘송아지 매칭 릴레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소 판매금액의 일부 사용을 놓고 관련 단체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5일 안성 국제로타리 3600세린로타리 회원들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2013년 6월 장애인 지원을 위한 매칭 릴레이 사업으로 한우 송아지 구매를 위해 1천500만 원을 시 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이에 시 사회복지협의회는 시 장애인정보화협회에 통장을 개설케 한 후 이 돈을 통장에 입금했다. 정보화협회는 지역 축산농민 A씨(59) 등 2명에게 송아지 10마리 값으로 모두 1천400만 원을 지급한 뒤 K농민에게 위탁사육토록 했다.
이 과정에서 로타리 측은 송아지 매칭 릴레이 사업 기부금 1천500만원 중 100만원을 정보화협회로 하여금 통장에서 인출토록 해 행사 참석자 식사 등 접대비로 사용했다. 이후 10마리를 위탁 사육한 소는 지난해 11~12월 어미소, 송아지 등 모두 16마리로 증식됐다.
그러자 이 사업을 추진한 세린로타리의 A회원이 사육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한다며 임원진들이나 회장 승인도 없이 임의로 판매토록 해 회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어미소, 송아지 등을 판매한 1천700만원이 장애인 정보화협회 통장으로 입금됐지만, 이중 780여만원이 지난 4월과 6월에 단체 승인도 없이 사용되고 100만원은 정보화협회 지회장이 임의로 인출해 쓴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금 횡령’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에 세린로타리 일부 회원들은 소 시세 가격대비 판매금액은 물론 장애인 단체의 공금횡령 여부 등 책임소재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린로타리 전 임원진과 일부 회원 등은 “임의로 돈을 인출하고 이사회 의결없이 사용하는 것이 공금횡령이 아니면 무엇이냐”며 “진실을 밝혔으면 좋겠다”고 분개했다.
이에 이 사업 추진했던 A회원은 “기부는 기부다. 이미 세린로타리에서 떠난 돈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으며, 장애인 정보화협화 H지회장은 “소 판매금을 사용하기 위해 사업계획서를 2명의 회원에게 제출해 집행했으며, 100만원은 임의로 사용한 만큼 통장에 채워넣겠다”고 해명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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