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리 포 사격장, 반드시 폐쇄해야”

양평 범군민대책위 결성 집단행동… 軍과 갈등 예고

양평군 양평읍 신애리 주민들이 지난 20여년 동안 매일 용문산을 향한 포격 소리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며 신애리 포 사격장 폐쇄를 위한 단체를 결성하고 대대적인 집단행동을 예고, 군(軍)과 주민 간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가칭 ‘양평 용문산 사격장 폐쇄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최근 양평읍사무소에서 김정길 이장단협의회장, 신승목 청년회의소 회장, 전우석 양평군민포럼 회장 등과 안철영 군 도시과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1차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사회 단체장들은 군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관, 사회단체 등의 참여를 유도, 범 군민운동으로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20여년 동안 사격장으로 인해 용문산의 명산 의미를 잃어가고 있고 포 소리에 관광객마저 줄고 군사 지역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격포 포탄이 날아들어 민가와 유원지의 주차장 버스를 파손하고 사격장에서 1.5㎞ 떨어진 민가에 대전차포 파편이 날아드는 사고가 발생한 사례를 들며 재산권 회복과 양평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영 사무국장은 “전 세계를 통틀어 읍내를 가로지르는 사격장은 전무하다”며 “이젠 민 주도로 다각적인 투쟁방향을 모색, 추진하는 단계로 우리 후대에 물려줄 아름다운 양평을 위해 모든 기관, 사회단체가 협력해 지루한 싸움을 끝낼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신애리 포 사격장은 양평군 양평읍 신애리 산1의1일대 443만여㎡ 규모의 ‘신애 종합훈련장’으로, 현재 20사단이 대전차포 사격장으로 쓰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