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지역경제 선순환 ‘올인’
안산시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안산 산학관 클러스터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숲’을 조성해 나갈 방침을 정하고 가속도를 내고 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민선6기 17대 핵심 사업 가운데 올해들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산은 국가산단의 배후로 조성된 도시로 지금까지도 제조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40%가 넘는 제조업 중심 도시다.
지난 70~80년대 제조업 부흥과 함께 풍부한 일자리를 바탕으로 급격히 성장해 이제는 인구 76만의 대도시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배경에도 불구하고 최근 노후화된 공단인프라와 3D업종 영세 하도급업체 중심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경쟁력 약화로 공장가동률이 3달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공단 전체가 활력을 잃어가고 이에 따라 지역경제 전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안산시는 민선6기 들어 노후된 공단을 혁신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면서 안산시 산업경제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 안산스마트허브 ‘스마트팩토리’ 도입 박차… 미래형 산업단지 재탄생
최근 안산시는 조성된 지 35년이 경과해 시설노후화로 인해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안산스마트허브에 오는 2021년까지 총 4천450억여원(민자 3천 500억원)을 들여 공단인프라 시설을 개선하고 구조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안산스마트허브 재생혁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산스마트허브 재생ㆍ혁신사업은 그동안 안산시 국가산단이 3D분야의 영세한 중소업체로 구성돼 자생력이 약할 뿐 아니라 근로환경이 열악했던 점을 극복하고 첨단산업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월8일 안산시장과 시 주요간부 및 경기TP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현장 간부회의를 통해 안산스마트허브 재생혁신 사업에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논의했다.
스마트팩토리는 기존제조업에 ICT(정보통신기술)와 IOT(사물인터넷)기술을 융합해 공장자동화 및 생산효율화를 도모하고 자동화 공장을 뜻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도 지난해 6월 ‘제조혁신 3.0’ 전략 발표를 통해 2020년까지 1만개의 공장을 스마트화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안산시는 경기TP를 중심으로 안산스마트허브의 공단여건에 대한 면밀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유치의 당위성을 뒷받침하고 경기도와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공조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적극 유치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 ‘안산산업경제특화센터’ 설립… 산·학·관 클러스터?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지난 3월에는 안산시와 경기TP 그리고 지역 출신 국회의원 및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안산시 지역경제 활성화 좌담회를 열고 경기TP 소속의 안산산업경제특화센터 설립을 결정했다.
이달 개소예정인 안산산업경제특화센터는 앞으로 산학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산시만의 특화된 산업구조 분석에 이어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에 나서게 된다.
또 안산시정에 대한 정책자문 기능을 통해 안산시 산업경제의 미래청사진과 세부시행방안을 제시하고 안산시가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할 기술발굴까지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현재 시가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안산산업경제 특화센터에서 전담할 예정이다.
창업을 하려는 39세이하 안산시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공간 제공에서부터 컨설팅과 시장개척, 마케팅 지원 등 창업 프로세스 전반을 지원하는 안산형 창업플랫폼 구축 사업으로 NEXT 경기 창조오디션에서 창조상을 수상해 19억의 도비를 유치하기도 했다.
또한 안산시는 경기TP와 한양대 및 서울예술대학교 등과 협력해 오는 2017년까지 1차로 24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안산산업경제특화센터에서 경기TP, 안산시 관내 대학, 안산시 행정력을 활용, 앞으로 사업을 확대해 안산시를 청년창업의 천국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강소기업’ 총력 지원… 세계적인 ‘히든챔피언’ 육성
민선6기 안산시 일자리 창출의 핵심은 중소기업이다. 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양대·경기TP 등과 협력해 관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기술 산업화 및 해외마케팅 등을 지원해 작지만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히든챔피언’ 육성 사업에 오는 2018년까지 50억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강소기업 지원사업의 핵심은 안산시에 입주해 있는 풍부한 산학클러스터 기반을 활용한 미래지향적 첨단기술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으로 관내에 5개의 대학과 경기TP,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국내 최고의 산학자원을 갖추고 있는 안산의 장점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산학클러스터와 시의 행정력을 연계하는 다양한 시책사업들을 통해 안산만의 산업발전 방향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시는 안산스마트허브 재생·혁신사업과 안산산업경제특화센터 설립 그리고 다양한 시책사업 등을 통해 함께 일하는 ‘산·학·관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현재 안산시 제조업이 마주친 위기를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첨단산업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힘찬 용틀임을 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인터뷰] 제종길 안산시장
“중소기업·산학자원 ‘풍부’… 구슬이 서말, 제대로 꿸것”
제가 지향하는 안산시 산업경제의 새로운 도약은 창업과 중소기업 중심의 발전입니다.
이는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대기업 확장으로 인한 고용창출보다 뛰어날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산업경제가 특정 대기업에 좌지우지되는 경제구조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안산이 그 어떤 시에 비해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발전에 유리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우선 관내 국가산업단지라는 산업경제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고 5개나 되는 대학과 경기TP,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풍부한 산학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에서 다양한 산업경제 시책들을 통해 이러한 자원들을 상호연계하고 예산과 행정력을 덧붙인다면 첨단산업도시로 거듭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안산시의 산업경제 발전 핵심도 바로 협력을 넘어 함께 일하는 산·학·관 클러스터 구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아무리 큰 산업경제 발전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해도 이것을 시책으로 연계시키지 못한다면 우리의 자산으로 성장시키지 못하는 법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우리시가 보유한 자원의 잠재력을 장점으로 발전시키고 산재돼 있는 장점들을 상호연계해 우리 시만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이와 함께 지속발전이 가능한 미래성장동력 산업이라는 안산시만의 특화분야를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민선6기 시정의 목표로 제시한 ‘숲의 도시’는 생명과 산업이 함께 공존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도시를 말합니다.
우리시는 세계 최대의 시화조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고 민선6기 들어 제8회 녹색도시 우수사례 선정, 제6회 그린시티 등에 선정됐으며, 친환경 에너지타운, 풍도에너지 자립섬, 에너지 자립마을 선정, 2015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수상 등으로 친환경 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맞춰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신성장동력 기업들을 더욱 육성하고 유치해 안산시를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산업도시로 만들 복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안산시뿐 아니라 경기도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의 공기가 맑아지고 숲이 더 우거지는 그야말로 생명과 함께 공존하는 산업경제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민선6기 산업경제의 발전 방향입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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