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암·장암천 보수보다 불법영업 근절 시급”

의정부, 제방 보강·난간 교체 예정 시민들 “음식점이 환경훼손 주범”

의정부시가 재해예방과 경관을 위해 수락산 자락을 흐르는 장암동 쌍암천 보수와 장암천 안전시설 개선공사에 나선다. 하지만 일대 음식점들이 해마다 여름철이면 하천을 점유하고 벌이는 불법영업부터 먼저 근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3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집중호우 때 유실, 붕괴를 막기 위해 총사업비 12억원을 들여 오는 10월부터 내년까지 1, 2차로 나눠 장암동 산 137-6번지 일대를 흐르는 쌍암천 0.35㎞ 제방 보수보강 작업을 벌인다.

또 수락산 등산로로 장암천을 따라 설치된 375m 철제 펜스가 파손되고 노후돼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에 따라 철거하고 8천700만원을 들여 목재형 난간으로 오는 8월까지 교체할 예정이다.

쌍암천 주변과 장암천 주변은 경관이 수려해 주말이면 시민들과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하지만 음식점과 카페 등이 산재해 있고 특히 일부 음식점들은 여름 행락철을 맞아 하천 위나 가장자리에 좌대 등을 설치해 영업을 하면서 말썽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일부 업소는 그린벨트 불법행위 단속에 적발돼 벌금을 물면서도 불법영업을 계속하는 배짱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보수공사나 환경개선도 중요하지만 불법 영업행위부터 근절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등산객은 “천변에 자리를 잡고 좌판을 설치하거나 가림막을 치는 행위 등이 오히려 환경을 어지럽힌다”며 “특히 집중 호우시 안전문제까지 발생시키는 만큼 근절을 행정행위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보수, 개선공사와 함께 주변 음식점들이 불법행위를 하지 않도록 철저히 계도단속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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