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상 농산물 유입 대기업 수입比 1%도 안돼” 소무역상 새정치 당사 방문 승선 중단 검토 등 강력 항의
새정치민주연합이 조직적으로 평택항을 옥죈다며 평택시민단체들이 반발(본보 29일자 10면)하고 나선 가운데 소무역상들까지 나서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항의 방문 등 강력 대응키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당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승선하지 않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평택항 위기론마저 대두되고 있다.
29일 평택항활성화촉진협의회와 평택항발전협의회, 소무역상 등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평택항을 조직적으로 옥죈다는 판단에 따라 30일 새정치민주연합 당사를 항의방문해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시위를 벌이기 위해 관할 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소무역상에 대한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을 시 배에 승선하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둘 것으로 알려져 평택항에서 중국을 운항하는 대룡해운 등 4개 선사의 운항 중단 등의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소무역상 최태용 이사장은 “정부를 비롯한 농민단체 등이 보따리상들이 들여오는 농산물이 농민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처럼 밝히고 있으나 실상은 보따리상이 중국으로 갖고 나가는 공산품 물량에 비하면 10분의 1도 안되는 물량이다”며 “특히 농산물의 경우 대기업체 등이 수입하는 것에 비하면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항변했다.
훼리회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을 운항하는 각 선사들이 1항차당 소요되는 3천여만원의 대부분 비용을 보따리상들의 승선비와 화물비로 충당하고 있는데 보따리상들이 승선을 하지 않으면 운항중단 사태가 올 수밖에 없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평택항 문제에 대해 들은 바가 없어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대변인 자신도 모르고 있는 일인 만큼 당 차원에서 평택항을 옥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한편 평택항에서 취항하는 대룡해운, 일조훼리, 교동훼리, 연태훼리 등 4개 선사는 중국 논안ㆍ일조ㆍ위해ㆍ연태 등 4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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