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에 젊은 패기 더해… 지역발전 앞장”

유낙준 남양주 향우회장

“원로 분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젊은 피를 수혈해 구성원간 교류와 화합을 꾀하고 지역 사회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 해병대 사령관 출신으로 남양주 향우회 수장이 된 유낙준(58) 회장은 취임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남양주 출신으로 육군대학과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1992년 대한민국 해병대 2사단 82대대 대대장으로 부임한 유 회장은 이후 해병대사령부 인사처 처장, 한미연합사령부 연습처 처장, 대한민국 해병대 사령관 등 군(軍)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군사계 거물이다.

유 회장은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향우회’ 라는 이름을 제외한 모든 체계와 조직 등 운영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 회장은 “남양주향우회는 3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조직으로 일흔이 넘으신 원로분들의 뛰어난 유지 관리로 200여분의 회원이 활동중이시다”라며 “원로 분들의 정신을 잇고 새로운 체계를 도입해 구성원들의 복리 증진은 물론, 권익을 보호하고 나아가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특히 “향우회 특성상 노인분들이 많고 50대는 10명 내외로 그치는 등 단체 자체가 연로해 있었다”며 “그동안 새로운 회원들의 영입이 없었지만, 40~50대 중심의 젊은 회원 영입에 중점적으로 나서 패기 넘치는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그는 취임 2주 만에 150명을 가입시켜 35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유 회장은 “남양주향우회에서는 4년전까지 장학금 지급 등 지역 나눔에도 적극 나섰지만 지금은 유명무실해진 상황”이라며 “앞으로 관내 장학생을 선발, 상ㆍ하반기에 걸쳐 연 2회씩 장학금을 지원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더욱이 그는 지역 향우회 중 6개 읍면동 대표가 고향출신으로 그동안 남양주 토박이만 인정했던 회원제도 역시 남양주에 대한 길을 열어주고자 일정기간 남양주 거주자면 가입할 수 있도록 자격도 완화할 계획이다. 또 2달에 1회씩 역사ㆍ문화에 대한 공부를 비롯해 천안함, 해병대 사령부 등 안보견학, 견문 확대를 위한 기업견학 등을 실시하고, 읍면동 별 지회를 만들어 조직을 더욱 활성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유 회장은 “앞으로 타 지역의 잘된 사례를 벤치마킹 하고, 시청의 주요 사업을 듣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남양주향우회가 지역에서 없어선 안될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유 회장은 군(軍)에 재직하며 지난 2003년 대통령 표창을 비롯, 2008년 미국 근무공로훈장, 2009년 보국훈장 천수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남양주=유창재ㆍ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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