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래프팅 이용객 예년비 70%↓ 펜션·음식점도 손님 줄어 울상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는 가운데 한탄강 물줄기도 말라 한탄강 주변 음식점들과 펜션 등 인근 상인들도 고사 위기에 처했다.
특히, 최근 메르스까지 유행해 단체 및 가족단위 여행객 수가 크게 줄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17일 포천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개장한 포천래프팅 올해 이용객은 273명으로 예년에 비해 70% 이상 급감했다. 지난 2013년 포천래프팅 이용객은 1천93명으로 지난해 세월호 영향으로 192명만 이용한 것을 제외하고 매년 같은 기간 1천여명이 이용했다.
현재 포천시설관리공단에서 래프팅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탄강 수위가 너무 낮아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예약접수를 받고는 있지만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 일부 구간은 이용객이 보트를 들고 가야 하는 구간도 있다”며 “미리 양해를 구하고 레크레이션 위주로 운영하고 있지만 요즘 메르스 등이 유행해 예약취소 건수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뭄으로 한탄강 물줄기가 마르자 인근 음식점과 펜션 등도 타격을 받고 있다. 포천시 신북면 장승거리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관광지 주변이라 관광객이 많아야 장사도 잘되는 것 아니냐”면서 “가뭄으로 관광객이 줄어든데다 메르스까지 겹쳐 지난해 세월호 때보다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숙박업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산정호수 인근에 위치한 N펜션은 이번주 토요일 숙박예약이 3건밖에 없다. 객실 15개를 운영하는 업주로서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업주 B씨는 “보통 5월과 6월에는 가족단위 손님과 워크숍 등 단체 손님으로 주중, 주말 상관없이 항상 만원이었고 특히 주말에는 몇주 전에 예약을 해야했다”면서 “펜션 장사가 다 주말 장사로 적어도 7~8건은 예약이 잡혀 있어야 하는데 주말 예약이 3건밖에 없어 심란하다”고 하소연했다.
포천=윤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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