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올림픽’ 내달 1일 팡파르 ‘도시브랜드’ 날개 달다

뉴욕페스티벌 in 여주 2015

미국 뉴욕에는 허드슨강과 자유의 여신상이 있고 대한민국 여주에는 남한강과 성군 세종대왕의 얼이 살아 숨쉰다.

자유의 여신상은 ‘세계를 비추는 자유의 빛’으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자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기회 등의 가치를 담고 있으며 세종의 한글 창제와 과학기술의 발전 등 문맹퇴치와 창조정신은 한민족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두 명소는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지구촌 사람들로부터 소중하게 여겨지며 문화관광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3대 광고제(뉴욕페스티벌클리오광고제(미국 뉴욕), 칸광고제(프랑스 칸)) 중 하나인 ‘뉴욕페스티벌’이 여주에서 개최된다.

여주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창조정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동기를 유발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 허드슨강과 남한강이 만나 세계로…

뉴욕은 항구도시이자 자유의 여신상이 있고 여주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남한강과 세종대왕 영릉이 있다는 점이 서로 닮았다.

여주는 남한강을 따라 천 년을 이어온 도자산업이 발전한 곳이다. 현재 500여 도예 공방이 성업 중이고 강 주변에 선사유적지와 천년고찰 신륵사 등 100여 점의 문화재가 산재돼 있는 고장이다.

성군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함으로써 문맹을 퇴치하고, 학문 창달과 과학의 진흥, 음악의 정리와 외치 및 국방에 많은 힘을 쏟아왔다. 우리가 쉽게 쓰고 문화를 발전시키는 한글은 세종대왕의 열정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한글은 국제화 정보사회를 맞아 문자가 없는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이 중심 언어로 빌려 쉽고 편리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등 손쉽게 표현할 수 있는 언어와 문자로 자리 잡고 있다. 여주시는 세종대왕의 창조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자 시내 중심지로 통하는 곳에 세종대왕상을 세워 우리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일에 노력하고 있다.

또 시내 곳곳에 순수 한글로만 제작된 간판을 달고 해마다 세종대왕 탄신을 기념해 숭모제전과 한글날에도 한글문화를 열고 있다. ‘창조’와 ‘자유’, ‘기회’ 등의 가치는 뉴욕과 여주에서 함께 공유하는 진정한 인본주의이자 인류가 지향하고자 하는 소중한 덕목으로 자리잡았다.

여주시는 이 행사를 통해 여주를 문화 관광 요충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3월 행사 주관사인 인터내셔널 어워드즈 그룹 LLC(International Awards Group LLC, 이하 IAG)과 업무 협약을 맺고 출품작과 수상작 등을 확보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뉴욕페스티벌을 그대로 여주에 옮겨 놓기 위해 시는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본행사의 출품작과 수상작 등 5천여 점을 확보하고 여주로 이동 중에 있다.

■ 데이비드 안젤로 등 글로벌 CD ‘방한 러시’

올해로 58회째를 맞은 뉴욕페스티벌 행사는 매체와 경쟁 부문이 매우 가장 다양하고 매년 전 세계 65개국 이상에서 약 5만여 작품이 출품, TV와 영화ㆍ다큐멘터리 등 52개 부문, 잡지ㆍ서적 72개 부문, 라디오 57개 부문 등 총 181개 부문에 대해 시상하는 국제광고 대(大) 축제다.

이러한 축제를 여주에 옮겨와 미국 뉴욕에 직접 가지 못하는 여러 시민과 전문가들에게 선보여 동아시아 지역의 광고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ㆍ외 유명 광고계의 거장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토론과 세미나 등을 펼칠 예정이다. 또 유명 CD(Creative Director)들과 뉴욕페스티벌 플래티넘(NewYork Festivals Platinum) 수상자급 국내ㆍ외 광고인들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 글로벌 CD로는 미국에서 ‘기아자동차 쏘울 바람’을 일으킨 데이비드 안젤로(David Angelo) 뉴욕페스티벌 심사위원, 토니 리우(Tony Liu) 난징대학 교수를 비롯해 마사코 오카무라(아시아 10대 광고인상 수상), 노만 탄(중국 10대 광고인상 수상) 등이 여주에 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1일 여주 썬밸리호텔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까지 여주시 중앙로와 여주도서관, 여성회관, 도자세상 등 시내 일원에서 진행된다. 여주도자세상 일원에서는 수상작 및 출품작이 전시되고, 여주시청 광장, 중앙로 상점가에서는 시민 시사회가 열린다. 또한, 여성회관, 세종국악당, 여주도서관에서는 각종 CF, 드라마, 영화 등을 상영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신비롭고 환상적인 감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뉴욕페스티벌 in 여주 2015’는 여주대 광고홍보과와 컴퓨터정보과 등이 참여하는 SNS 서포터즈들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알리고, 광고전문가들도 여주행사를 전 세계인에게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여주=류진동기자

[인터뷰] 원경희 여주시장

광고제는 세계로 가는 통로 세종글로벌축제 도약 초석

Q 세계3대 광고제인 뉴욕페스티벌이 여주에서 열린다는데 의미는

A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문화관광의 도시 여주에서 세계3대 광고제인 뉴욕페스티벌이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그동안 뉴욕페스티벌은 뉴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만 개최했지만, 이런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뜨리고 우리나라 최고의 크리에이터, 창조경영자인 세종이 계시는 여주에서 열리는 것이다. 행사기간에 여주를 방문하시면 그동안 우리가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국제적인 광고 CF, 드라마, 영화 등을 마음껏 관람할 수 있다.

Q 유치 배경은

A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여주를 전 세계에 제대로 알리기 위함이다. 속담에 파리가 하루에 천리를 가려면 천리를 갈 수 있는 적토마에 올라타야 한다고 한다. 여주를 알리는 방법은 더 효과적이고, 더 빠른 홍보방법이 필요하다.

그 방법으로 우선은 세계인이 알고 있고, 참여하는 세계 3대 광고축제인 뉴욕페스티벌이라는 천리마를 활용하려는 것이다. 세종대왕릉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여주만의 고유한 문화콘텐츠로서 앞으로는 뉴욕페스티벌을 넘어서 세계적인 세종글로벌축제로 나아가는 것이 실질적인 우리 여주의 목표다.

Q 뉴욕페스티벌 인 여주의 파급 효과는

A 축제기간동안 광고 관련 학회와 광고전문가, 관광객 등 6만명 이상이 여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직접적인 축제방문도 중요하지만 SNS 홍보 등을 통해 2차, 3차 리트윗·공유됨으로써 전 세계 수백·수천만 명에게 전달돼 여주시 도시브랜드 및 인지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 오는 국제 CD(Creative Director)는 자신이 관리하는 팔로워가 4만명 이상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여주는 세계에 알려지게 된다.

프랑스의 해안도시 칸은 조그맣고 허름한 도시였지만 국제적인 광고제와 영화제를 통해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져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발전했다. 여주도 그런 도시를 세종과 함께 만들겠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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