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청각장애인 6人 “바리스타 자격증 땄어요”

화성 스페셜티커피아카데미 수료식

“비록 손짓과 몸짓으로 익힌 기술이지만, 감성과 열정으로 만든 커피 맛에 반할 겁니다”

화성시 봉담읍에 소재한 전문 바리스타 교육기관인 스페셜티커피아카데미는 최근 청각장애인 6명을 대상으로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손짓과 몸짓만으로 교육과정을 소화한 이들 청각장애인은 그동안 △커피학 이론 △에스프레소 추출법 △대표 카페메뉴 실습 등 이론과 실습 커리큘럼을 통해 커피전문가로서 길을 밟아왔다.

바리스타로서 첫발을 뗀 A씨는 “장애라는 편견과 장벽을 허물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던 중 향긋한 커피 향처럼 맛과 분위기로 서로 느낄 수 있는 공감형 직업을 얻을 기회를 가져 기쁘다”라며 “취업과도 연계돼 당당히 첫 월급으로 부모님께 빨간 내복을 사 드리고 싶다”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정승호 화성시 평생교육과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누구나 배울 수 있고 배움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학습복지-일-문화의 선순환이 가능한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2012년부터 성인 장애인의 자립기반 확대를 위해 지역 내 장애인 단체를 대상으로 문해교육, 검정고시, 컴퓨터 자격증반, 바리스타 과정 등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화성=강인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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