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공공기관 ‘저공해 자동차’ 외면… 빛바랜 친환경

수도권대기환경청, 180개 기관 조사

평균 구매율 16.1% 불과… 의무비율 30%에 크게 미달

이천시·파주시는 22대 구매과정 저공해차 0대 ‘낙제점’

수도권에 소재한 210여개 행정 및 공공기관에서의 저공해자동차 구매가 의무비율의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수도권대기환경청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행정·공공기관 216개 가운데 지난해 자동차를 새로 구매한 180개 기관의 저공해 자동차 구매비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구매 의무비율이 16.1%였다.

자동차를 5대 이상 구입한 행정기관 중 인천 남동구청은 신규로 구매한 11대 중 5대를 저공해차로 구매해 실적이 가장 우수했고 다음으로는 환경부로 9대 중 5대를 저공해차로 구매했다.

공공기관 가운데 구매실적이 우수한 기관으로는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7대 중 4대를 저공해차로 구매했으며 기술보증기금은 5대 중 4대를 샀다.

반면 자동차를 10대 이상 구매하면서도 저공해차를 한 대도 구입하지 않은 곳은 14개 기관이나 됐다.

이천 및 파주시청은 각각 22대, 남양주시청과 서울시 시설관리공단과 한국가스기술공사는 20대의 자동차를 구매하면서도 저공해자동차를 한 대도 구입하지 않았으며, 경찰청은 자동차를 745대 구매하면서도 저공해차를 1대 구매하는데 그쳤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저공해차 구매율을 높이기 위해 구매의무기관 중 자동차 300대 이상 보유기관을 대상으로 ‘저공해자동차 구매촉진협의회’를 구성, 상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저공해차 구매가 낮은 기관을 직접 방문해 구매의무제도에 대한 홍보 강화 및 구매의무기관 대상으로 저공해차 정책 추진방향 및 저공해차 구매 필요성 등 교육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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