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팽성읍 객사 주민연극단 출동

평택시 팽성읍에 위치한 팽성읍 객사(경기도 유형문화재 137호)에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연극단이 오는 10월 본 공연을 앞두고 오리엔테이션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달 15일 공개 오디션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주민배우들은 생생문화재 프로젝트 ‘숨쉬는500년 객사’를 위해 앞으로 약 5개월에 걸친 연극연습에 참여할 계획이다.

생생문화재 프로젝트는 문화재청과 평택시가 지역의 문화재를 발굴하고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는 사업으로 금년도에 팽성읍 객사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향후 전통문화의 본질적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객사와 연계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창작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오디션에서는 총 18명의 주민이 선발됐는데, 6살 아이부터 76세의 어르신까지 매우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이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두 자녀로 구성된 온 가족 전체가 오디션에 참가하는 열정을 보여 모두 함께 선발되는가 하면 지역 특성상 K-6 미군기지가 있어 외국인들도 다수 오디션에 응모해 4-5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렇게 선발된 주민배우는 1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매주 2~3회 정도 연습에 참여할 예정이며, 오는 10월 16일, 17일 양일간 팽성읍 객사 내에서 관혼상제를 주제로 한 움직이는 체험연극 ‘아이고’에 출연하게 된다.

문화재로만 관리돼 오던 평택 객사가 주민들에게 최초로 문을 열면서 객사2리의 방연순 이장은 “문화재를 개방하고 주민들과 함께 좋은 목적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다”며 “그동안은 몰랐는데 직접 방문해보니 우리 지역 내 문화재가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들고 또 어떤 연극이 탄생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객사 주변지역의 상인, 주민 등이 모여 결성한 봉사단체인 팽성하나회의 권대호 회장은 “지역 내에서 이 같은 문화 활동이 이뤄진다는 것이 반갑다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프로젝트 홍보에 협조할 것”을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움직이는 체험연극 ‘아이고’의 경상현 단장은 “오디션을 진행해보니 생각보다 주민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재가 주민들의 따뜻한 손길로 보살펴지고 문화재의 본질적 가치를 더욱 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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