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마다 불법 플래카드 ‘덕지덕지’

공원까지 점령 도시미관 저해 주민 “벌금 등 강력조치 필요”

▲ 화성 동탄신도시내 분양을 홍보하는 불법 플래카드가 차도를 따라 걸려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다.  ♣♣강인묵기자

부동산 경기 회복 분위기를 타고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불법 플래카드가 난무해 보다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동탄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신도시내 차량이 많이 다니는 사거리마다 부동산 매매와 분양 문구가 적힌 불법 플래카드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플래카드는 지름 10㎝도 안 되는 작은 가로수에 묶어 설치돼 있어 바람에 플래카드가 날리면서 나무가 휘청거리고 상처가 나는 등 고사 위험까지 낳고 있다.

하나 지하차도 사거리 인근에는 폭 1m, 길이 8~10m 정도의 부동산 매매 내용이 적힌 불법 플래카드 수십개가 가로수에 묶여 있다. 동탄 원천로 사거리, 능동 주공아파트 앞, 시범마을 KCC아파트 앞, 예당마을 롯데 캐슬 아파트 인근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지름 10㎝ 안팎의 가느다란 나무에 불법 플래카드들이 빼곡히 매달려 있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심지어 이런 불법 플래카드는 공원까지 점령하고 있다. 노작공원 사거리 인근 가로수에도 수십여개의 아파트 및 오피스텔, 상가 분양 및 매매를 홍보하기 위한 불법 플래카드가 줄지어 게첨돼 있다.

주민 김모씨(42)는 “시에서 휴일에도 플래카드를 거둬가는 모습을 자주 보았지만 불법 플래카드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불법 플래카드에 대해서는 철거뿐 아니라 끝까지 추적해 과중한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단속을 끊임없이 하고 있지만 공휴일 등을 이용해 불법으로 내다 걸고 있다”며 “가능한 행정력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성=강인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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