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전 학생들 따뜻한 재능기부 다문화 신부 ‘늦깎이 웨딩마치’ 올려

교내 컨벤션홀서 ‘사랑나눔 결혼식’ 준비·진행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이하 한호전)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그동안 경제적 이유로 결혼식을 미뤄오던 베트남 신부가 하얀 면사포를 썼다.

한호전은 최근 교내 컨벤션홀에서 다문화 가정인 신랑 최용덕씨(46)와 베트남 출신의 신부 봉무이씨(24)의 ‘사랑나눔 결혼식’을 진행했다. 한호전 식공간연출학부 컨벤션웨딩플래너과와 파티플래너과는 이번 결혼식을 위해 한 달가량 리허설을 갖는 등 예식을 준비했으며, 호텔 조리과와 제과제빵과는 피로연 담당으로 양식 5 코스를 마련했다.

또 호텔관광경영과는 결혼식 진행담당으로 행사 안내를 맡는 등 이번 결혼식의 웨딩장식과 디자인, 설계, 진행 등 모든 과정이 학생들 손으로 이뤄져 현장실무능력과 미래 직업관에 대한 책임감을 키워주는 계기가 됐다.

한호전은 호텔관광분야 특성화 교육기관인 한호전은 전문학교 중 최대 실습실을 보유하고 있어 70% 이상의 높은 실습률을 바탕으로 실무중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호텔외식조리과학과와 국제중국조리학과, 국제호텔관광경영학과, 델리&카페산업경영학과의 4년제 학사과정을 비롯해 호텔조리과, 호텔제과제빵학과, 식공간연출학부(웨딩플래너과·파티플래너과·컨벤션웨딩플래너과), 호텔관광경영과, 호텔소믈리에&바리스타과, 국제항공서비스과, 의료관광코디네이터과, 호텔카지노딜러과 등이 개설돼 있으며 학과마다 특성화 교육을 통해 우수한 서비스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육광심 한호전 이사장은 “학생들이 평소 수업시간에 배웠던 실무적인 내용을 재능 기부함과 동시에 현장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는 따뜻한 마음을 학생들의 가슴에 계속 간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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