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부추기는 ‘여주 금사참외축제’ 물의

추진위, 市서 수천만원 지원 받고도 불법야시장 승인 논란

여주 금사참외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신현수)가 오는 29일부터 금사참외축제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축제 부스설치 지원을 받고 불법 야시장을 승인해줘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금사참외축제추진위와 여주시에 따르면 제9회 금사참외축제는 오는 29일부터 3일간 금사근린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를 지원하고자 시는 지난해 5천여만원보다 3천여만원이 증액된 8천여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금사농협과 금사면 주민지원사업비(수변 자금), 행사참여 농가 자부담금 등 1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이 가운데 추진위원회는 기획사를 선정하면서 기획사에 야시장을 승인하는 권한을 부여했고 이 과정에서 야시장 업자는 행사용 (몽골)텐트( 1천만원 상당)를 설치해주는 조건으로 야시장을 행사장 입구에 설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정 여주 이미지를 홍보하고 금사참외를 대ㆍ내외적으로 홍보하고자 하는 축제에서 국적이 불분명한 물건과 음식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행사 취지에서 크게 벗어난다는 지적이다.

특히 추진위원회가 여주시에서 매년 수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야시장 업자의 행사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혈세 낭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야시장업자와 추진위는 관계가 없고 기획사에서 업자를 선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금사참외축제는 여주를 알리는 대표 농산물 축제로 관련법에 따라 일정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며 “불법 야시장 개설은 보건위생에 문제가 많아 위생점검을 철저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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