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소신과 정성… ‘안심 먹거리’ 성공 열매

공병권 평택 ‘푸른 삶’ 대표

“땅의 고마움을 아는 이들은 바른 먹거리를 생산하는데 온 정성을 들입니다”

평택지역에서 ‘착한농부’로 통(通)하는 공병권 ‘푸른 삶’ 대표(평택시 유천동)는 유기농법으로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는 데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바쳐 온 전문 농업인이다.

현대인들의 건강과 면역력 증강을 위해 미(美) 타임지가 발표한 슈퍼푸드 10選에 꼽히는 블루베리와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아로니아 등을 재배하는 공 대표.

하지만 농사꾼으로서 첫 행보는 고단했다. 대학에서 원예를 전공한 뒤 스물다섯의 젊은 혈기로 뛰어든 절화장미 농사는 자연에 대한 겸손함을 일깨워주는 값진 경험이었다. 여기에 폭설, 폭우 등 자연재해는 6년여에 걸친 농사일이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배운 걸 활용하기 위해 시작한 농사일이지만, 6년 정도 장미를 재배하면서 느낀 건 농사가 참 힘들구나 하는 것이었죠. 농사도 경영인데 직접 경영을 하게 되면 재배는 물론이고 시설관리까지 모두 감당해야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온갖 고난과 좌절에도 불구 공 대표는 주위의 만류와 비아냥거림도 참아내며 고집스레 무농약으로 재배하는 유기농법을 억척스레 고수해왔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향한 그의 소신과 끈기는 정성이라는 옷을 입자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안겨줬다. 바로 평택시에서 ‘블루베리’를 지역 특화사업으로 지원한다는 소식을 접한 순간부터 공 대표의 유기농법에 대한 신념은 빛을 발했다.

‘블루베리’라는 열매가 무엇인지도 모를 당시, 과감하게 재배에 도전한 공 대표는 공부를 거듭하고 몸으로 부딪혀가며 성공의 탑을 쌓았다. 현재 재배작물을 서울 가락동에 경매로 넘기고 백화점·농협중앙회 등 곳곳에 납품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를 정도다.

여기에 예비 블루베리 농가에 대한 컨설팅부터 노지·묘목 등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블루팜’ 개장까지 목전에 두고 있다. 앞으로 ‘블루팜’을 거점으로 체리, 미니사과, 딸기재배와 목공예 체험도 가능토록 만들어 지역의 문화공간까지 두루 섭렵한다는 게 공 대표의 계획이다.

공 대표는 “유기농 농업을 통해 제대로 된 먹거리를 보급하고 소비자의 건강한 식탁을 책임진다는 초심(初心)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며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학습하고 즐길 수 있는 농장 ‘블루팜’을 조성해 많은 이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장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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