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통 호원IC 요금 ‘800원’ 확정

국토부 중재… 종전 의정부IC와 동일하게
무료·500원 이하 요구 미반영… 반발 예고

오는 28일 개통할 서울 외곽순환도로 호원IC 요금이 8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는 무료나 500원 이하를 요구했던 시민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것이어서 반발이 예상된다.

2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이하 서울 순환 고속도) 호원IC 통행료를 800원으로 하는 내용과 도로사용 개시 공고를 오는 27일 관보에 게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 순환고속도를 이용해 송추나 별내방면에서 호원IC로 들어오는 차량은 종전 의정부IC와 동일하게 무료(현금 정산 시 영수증 제시)이며 호원IC를 통해 송추 및 별내 방면으로 나가는 차량은 호원IC에서 800원을 낸 영수증(현금 정산 시)을 제시하면 차감 정산 하게돼 사실상 무료다. 그러나 호원IC~의정부IC 구간(1.6㎞)를 이용하는 차량은 800원을 내야 한다.

시나 시의회, 지역정치권에서는 국토교통부가 호원IC 통행료결정을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한 호원IC 통행료 수입영향분석 용역결과가 최근 1천원으로 나오고 요금을 1천 원으로 결정할 움직임을 보이자 성명서, 건의문을 통해 강력 반발해 왔다.

시나 지역정치권에서는 호원IC는 전액 국도와 지방비로 건설됐고 서울 순환고속도 북측구간요금이 남측구간에 비해 높게 책정된데다 1.6㎞에 1천원은 너무 비싸다며 무료나 500원 이하를 주장해 왔다.

하지만 고속도로 관리를 맡은 서울고속도로(주)는 서울 순환고속도 요금은 거리 비례제로 최저 기준요금이 1천원이고 호원IC 요금소를 운영하는데 년 9~10억원 정도 유지비가 든다는 점을 들어 1천원을 고집했다. 국토교통부가 중재에 나서고 시가 800원으로 최종 수정 제시해 800원으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구구회 시의원은 “㎞당 500원으로 서울 순환고속도 구간 중 가장 비싸다”며 “300~500원선이 돼야 하는 만큼 앞으로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외곽순환고속도로 남부구간 기본요금이 720원이고 무료나 500원 이하로 하면 이용차량이 급증해 교통장애가 발생하거나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할 우려가 있는 점이 감안됐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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