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방청 거부 ‘시민단체 뿔났다’

시의회 “자율적 의정활동 방해” 의정지기단, 1인 시위 등 규탄

제7대 의정부시의회가 의원들의 자율적 의정 활동을 저해한다며 시민단체의 상임위 방청을 거부하면서 규탄시위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시의회와 의정부YMCA 의정지기단(이하 의정지기단)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0월 발족한 의정지기단은 지난 6대는 물론 지난해 7대 의회 출범 뒤에도 본회의는 물론 상임위 활동을 직접 모니터링 해왔다.

의정지기단은 의원들의 출석 지각, 자리이석, 태도 및 자세, 발언수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고 토론회, 캠페인, 설문조사, 의원간담회 등을 통해 평가한 지표로 의원의 의정 활동을 매년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제7대 의회는 이같은 평가지표에 의한 모니터링 방법이 의원들의 개인적인 평가를 목적으로 해 자율적 의정 활동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원활한 회의 진행을 어렵게 한다며 지난 3월 31일부터 본회의만 허가하고 상임위에 대해서는 불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정지기단은 지난 4월에 열린 243회 임시회에서는 의회 4층 로비에 설치된 TV를 통해 모니터링을 했으나 소음과 산만한 분위기로 목소리조차 들을 수 없어 중간에 포기했었다.

이후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244회 임시회를 앞두고 지난 14일 최경자 의장을 방문해 직접방청 모니터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이에 따라 의정지기단은 20일부터 의회 앞은 물론 의정부역, 회룡역 앞 등에서 1인 시위와 함께 시의회 규탄 활동에 본격 나섰다.

의정지기단 관계자는 “시의원이 시민을 대표하는 입법기관이라면 시민들의 평가를 수용해야 한다고 본다”며 “무엇이 두려워 지난 4년간 실시해온 평가를 7대 의회는 거부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의회 관계자는 “행감 때를 제외하고 광역, 기초의회 대부분이 시민단체의 상임위방청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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