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록 침하 등 보수 안돼 공공시설물 훼손도 곳곳 방치 LH “집중 점검 보수 펼칠 것”
민락2지구가 준공된 지 5개월이 지났는데도 보도블록 침하 등 공공시설물 하자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일부 하자는 사고위험이 큰데도 위험표시조차 없이 방치되고 있다.
20일 의정부시와 민락2지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총 면적 262만㎡ 규모의 지구 준공을 앞두고 도로 134개 노선 25㎞, 공원 18개소 27만㎡, 저류지 2개소 2만7천㎡ 등을 합동점검한 결과 보도침하 103건 등 도로분야 1천여건, 하천 33건, 공원관련 12건, 녹지 12건, 공공편의시설 10건, 화장실 16건 등의 하자와 불량시공 사항이 적발됐다.
이 중에는 횡단보도 경계석이 높게 설치되거나 보도블록이 파손되고 부풀어 오르는 것은 물론 점자블록이 차도방향으로 설치되는 등 시민과 장애인 이동편의와 안전을 위협하는 하자, 불량시공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들 하자에 대한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주민 항의와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활기체육공원에서 대우 푸르지오 앞에 이르는 보도를 비롯해 곳곳에 보도블록 침하가 여전하고 보도 중간이 함몰된 채 방치되는 등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 민락교차로 부근 민락천 자전거, 산책길 일부는 공사조차 안돼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넘어질 위험이 크다.
이밖에도 이마트에서 송민중학교에 이르는 자전거길은 포장재가 분리돼 자갈길처럼 변해버리는 등 시공 1년도 안돼 변형되거나 파·훼손된 공공시설물이 곳곳에 방치되고 있다.
민락2지구 한 주민은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보도나 자전거길, 공원시설물 하자부터 우선해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우 LH 민락2지구 단장은 “큰 하자는 대부분 시정했다”며 “5, 6월 집중적으로 각종 하자나 미진한 곳을 점검 보수해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이상이 없도록 하고 의정부시에 시설물을 인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시는 LH로 하여금 올해 말까지 보수 및 시정토록 한 뒤 민락2지구 시설물을 인계받을 계획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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