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개국 1천500여명 인사 참석 朴 대통령 “국가발전 이끄는 근간”
세계 교육 지도자들이 인천에 모여 교육을 통한 삶의 변화와 교육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교육분야 최대 국제회의인 ‘2015 세계교육포럼’이 1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비롯한 7개 국제기구 대표, 150여 개국 교육분야 장·차관 100여명 등 모두 1천50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교육은 개인의 성장과 국가 발전을 이끄는 근간이다.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성장의 길을 걸어온 한국의 저력도 교육으로부터 나왔다”며 “세계 모든 학습자들의 올바른 성장과 교육을 위해선 개별 국가의 자국 교육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지구촌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유네스코와 협력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ICT(정보통신기술) 활용 교육혁신 지원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국가발전을 이뤄낸 한국에서 세계교육포럼을 열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세계교육포럼 유치국으로서 앞으로 새롭게 설정될 교육 목표들이 세계 교육현장에 확산·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열린 개회식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축사와 세계은행·유엔아동기금·유엔 여성기구 등 공동 주최 기관 대표의 연설이 이어졌다.
반 사무총장은 “5천700만명에 해당하는 취학 연령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세상을 번영이라 할 수 없고 이렇게 시민을 교육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읽고 쓰고 셈을 할 수 있는 교육이 전부가 아니다. 세계시민으로서 21세기에 부응할 수 있는 시민을 양성해야 한다. 어떠한 연령이든 배울 수 있다. 우리는 이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아동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힘써온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카일라쉬 사티아르티와 유네스코 기초·고등교육 특사인 셰이카 모자 카타르 국왕 모후의 특별연설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지난 1990년 처음으로 세계교육포럼이 개최된 이후 25년간 세계 모든 학습자의 교육받을 권리 보장을 위한 유네스코와 국제사회의 노력을 치하하고 ‘교육을 통한 삶의 변화’라는 슬로건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는 22일까지 열릴 세계교육포럼에서는 평등하고 포용적인 교육, 양질의 교육과 평생학습 등을 주제로 전체회의와 주제별 토론, 다양한 분과회의 등이 진행돼 향후 15년간 세계를 이끌어갈 교육 발전 목표와 실천 방안을 설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의 교육을 통한 국가 발전 경험을 소개하는 특별 세션과 교육 전시관, 우수학교 및 문화유적 방문 프로그램 등도 진행한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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