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 반대 표명 기자회견
안성시의회가 고덕~서안성간 송전선로 건설사업 추진에 반대 뜻을 천명하고 나섰다.
안성시의회(의장 유광철)는 19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안성지역 시민들의 재산권을 지키고자 송전선로 설치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고덕~서안성간 송전선로는 주요 수요처는 안성이 아닌 평택으로, 평택 고덕산업단지가 생기는 곳은 잔치를 치르고 송전탑이 생기는 안성은 초상을 치르고 있다”며 “안성을 입후보지에서 제외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와 함께 “전력공급은 북당진변전소에서 끌어올 3천만MW로 충분함에도 고덕산업단지에 입주할 대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한 이중의 안전장치를 해주는 특혜로 볼 수밖에 없다”며 “안성지역 수많은 송전탑으로 시민 생존권 위협과 생태계 파괴, 재산권 침해, 삶의 질 하락을 겪을 대로 겪은 만큼 더는 안성시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성토했다.
시의회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한전본사를 항의방문, 시의회 차원의 반대촉구문을 전달하고 송전선로 입지후보지 제외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시의회는 내달 12일에도 15개 읍ㆍ면ㆍ동 이장단협의회, 사회단체 등과 함께 한전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영찬 시의회 평택 고덕~서안성간 송전선로 건설사업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단 1기의 철탑을 세우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며 “천혜의 자연도시 경관을 저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의회차원에서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 경인건설처는 평택시 고덕산업단지 전력 공급을 위해 345kV의 고덕~서안성간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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