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손들을 위해 맛있는 요리도 배우고 청춘도 즐기겠습니다.”
양평군 보건소가 보건복지프라자 단기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10주일 동안 진행한 ‘요리하는 청춘’이 어르신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그램은 65세 이상 남성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20여가지의 조리실습 및 저염ㆍ저지방 영양교육, 사전사후 건강측정(혈압, 혈당, 빈혈, 스트레스, 우울증 검사 등) 등으로 진행됐다.
어르신들은 90% 이상의 출석률을 보이면서 그날 배운 요리는 귀가 후에도 연습하는 등 열정적으로 임했다.
실제로 김모 어르신(70)은 가족여행 중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여행 일정까지 변경했고, 황모 어르신은 조리복을 입고 자녀들의 집에서 손수 요리를 해줬다고 자랑했다.
참여한 어르신 가운데 최고령 어르신(89)은 10주일 동안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참석, 종강식에서 개근상을 받기도 했다.
한 어르신(67)은 “그동안 부엌 근처에도 가지 않았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익힌 간단한 요리를 손주들에게 만들어 주니 무척 기뻐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만큼, 적극적으로 동료들에게도 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건소 측은 프로그램 사전사후 스트레스 측정 결과 스트레스 점수도 많이 낮아지는 등 요리를 하면서도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으로 평가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힐링건강지원센터 보건복지프라자를 통해선 어르신들의 건강을 증진하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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