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고교 “고의성 없어” 담당교사 문제지 프린트 실수 1학년 ‘생명과학Ⅰ’ 재시험 결정
인천 A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를 진행하던 중 정답이 표시된 시험지가 학생들에게 배포되는 일이 벌어져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 인천 부평구의 A 고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12일 1학년 생명과학Ⅰ 중간고사를 치르는 도중 학생들에게 정답이 표시된 시험지가 배포됐다.
해당 시험지는 객관식 25개 문항으로 구성됐으며, 문항마다 달린 5개의 보기 중 정답만 굵은 글씨로 표시됐다.
당시 생명과학Ⅰ 중간고사의 문제를 출제한 담당교사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시험이 끝난 뒤에야 시험지에 정답이 표시돼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학교 측에 관련 사항을 보고했다.
이에 A 고교는 지난 13일 오전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재시험을 결정하고,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처럼 정답이 표시된 시험지가 만들어진 이유는 시험지 출력 프린터의 설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담당교사가 시험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답인 보기에 굵은 글씨로 효과(형광펜 효과)를 주고, 실제 시험지로 출력할 시 해당 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프린터 설정을 해야 한다.
그러나 생명과학Ⅰ의 담당교사는 프린터 설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시험지를 출력했고, 정답이 고스란히 표시된 시험지가 학생들에게 배포되는 일까지 벌어지게 됐다.
이에 대해 A 고교 관계자는 “프린터 설정상의 문제로, 고의성은 없었다”며 “생명과학Ⅰ 시험지에 들어간 도표와 그래프를 학생들이 보기 편하도록 선명하게 출력하다 보니, 미처 다른 프린터 설정을 체크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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