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시장 포럼참석 등 노력 中 민간단체 기증 의사 밝혀
의정부시는 13일 중국민간단체가 최근 안병용 시장에게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제작된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의정부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이 단체는 같은 모양의 동상 두개를 제작하고 있으며, 형태는 좌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개 중 하나는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다른 하나는 의정부시 반환미군기지인 홀링워터 공원에 각각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오는 10월께 동상을 전달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 시장은 그동안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기증받고자 여러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張家口)시에서 열린 평화포럼에 초청돼 ‘안중근 의사의 동양 평화론에 관한 고찰과 현대적 재조명’이란 주제 발표를 하기도 했으며 이를 계기로 지난해 안중근 평화재단으로부터 수상하기도 했다.
이같은 안 시장의 노력으로 14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한중 공공외교 포럼에서 공동 개최 측인 중국 차하얼(察哈爾)학회가 이전을 지원하는 내용의 협약을 시와 맺는다.
차하얼학회는 2009년 중국 정·재계와 학계에 영향력이 있는 한팡밍 박사가 주도해 만든 단체로 외교·국제관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중근 의사 동상 기증은 동북아 정세와 맞물려 단정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의정부에 설치하기로 약속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중국내 한국임시정부 유적 일부를 국내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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