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양지지역아동센터 바자회
“그동안 받아온 사랑을 다시 베풀어야 한다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됐어요.”
어린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바자회를 열어 판매한 수익금을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께 써달라”며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남양주 오남읍 양지리 소재한 양지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 남양주 양지지역아동센터(센터장 윤종현)와 남양주한양병원(이사장 장진혁)은 22일 오후 한양병원 대강당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비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윤종현 지역아동센터장과 장진혁 한양병원이사장을 비롯해 양측 관계자, 어린이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지역아동센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보조금, 공공기관과 여러 기업, 개인 후원자 등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양지지역아동센터에서는 배우는 지역사회에서 함께 더불어 호흡하는 방법을 가르치고자 최근 ‘일일 찻집’을 기획했다. 일일 찻집을 통해 지역아동센터의 아동과 지적장애우는 커피, 잔치국수, 순대, 떡볶이 등 직접 만들어 판매, 서빙까지 담당하며 270여만 원을 모았고, 이 수익금을 평소 양지지역아동센터의 아동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남양주한양병원에 전액 기부키로 결정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윤종현 센터장은 “아동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나도 누군가에게 나누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장진혁 이사장은 “어린 아이들의 예쁜 마음과 소중한 의미의 후원금을 받게 돼 흐뭇하다”며 “전달받은 수익금은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는 환자를 선정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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