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에 혐오시설 웬 말” 곳곳서 마찰

화성시 종합장사시설 건립 기자회견
5개 자치단체장 공동입장 친환경 안전시설 건립 약속 서수원 주민들 강력 항의

‘화성시 종합장사시설’ 건립과 관련, 채인석 화성시장을 비롯해 안산과 시흥, 광명과 부천 등 5개 자치단체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화장장을 친환경 안전시설로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같은시각 기자회견장을 찾은 서수원주민들은 ‘화장장 건립은 절대 안된다’며 강하게 항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화장장 건립을 찬성하는 화성주민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빚었다.

채인석 화성시장과 제종길 안산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오병권 부천 부시장, 이춘표 광명 부시장은 21일 오전 9시30분께 화성시 매송면 숙곡1리 12-5 화장장 건립예정부지에서 ‘(가칭)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참여 5개 시 공동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표 발표자로 나선 채인석 화성시장은 “유해물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화장장을 안전하게 건립하겠다”며 “조경전문가를 초빙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웨덴의 우드랜드 화장장처럼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화체육예술인 묘역을 조성, 매년 기념음악회나 전시회, 추모행사를 갖고 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관광시설로 조성키로 했다.

서청원 국회의원, 국토교통부와 면담을 통해 매송 KTX역사(수원선 어천역)를 광역화장장과 연계해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 21일 화성시 숙곡리 화성공동장사시설(가칭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예정부지에서 채인석 화성시장과 김윤식 시흥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오병권 부천부시장, 이춘표 광명부시장 등 5개 시 단체장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장사시설 건립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추상철기자

그러나 채 시장은 “화장장 부지는 함백산인데 이를 칠보산이라고 왜곡하는 정치세력이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전날 정미경 의원(수원 권선)이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부 장관 면담결과, 수원 호매실 주민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절대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변경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국토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다. 내용이 왜곡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서수원 주민 50여명은 ‘화장장 OUT’이라는 문구 등이 적힌 현수막을 몸에 두르고 기자회견장을 찾아 ‘화장장 반대’를 외치며 채 시장 등을 향해 강하게 항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원으로 돌아가라’며 맞선 화성주민 30여명과 몸싸움까지 벌였다. 이들은 경찰이 2개 중대 경력 200여명을 투입하면서 더 이상 마찰을 빚지않고 돌아갔다.

강인묵 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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