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에도 1.5m 깊이 ‘싱크홀’

10여년전 하우수관공사 지역 정확한 도면 없어 ‘불안 가중’

군포시 관내 도로에서 깊이 1.5m의 싱크홀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 발생한 싱크홀이 10여년 전 하ㆍ우수공사를 마무리한 지역이지만 정확한 도면이 존재하지 않아 군포시 어느 곳에서나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5분께 한세대학교 정문 반대편(군포제일교회 앞) 이면도로인 공단로 왕복 2차선 중 편도 1차선에 가로 1m·세로1m·깊이 1m50㎝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를 발견한 시민이 시청에 신고하면서 다행히 별다른 피해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자칫 이 도로를 오가는 교인들이나 학생들의 차량피해도 잇따를 수 있었다.

이에 해당부서인 하수도사업소가 새벽부터 원인분석과 보수작업을 진행한 결과, 10여년 전 하ㆍ우수공사를 진행하면서 하수박스를 점검하거나 보수시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을 벽돌조적(가로60㎝x세로60㎝)으로 마무리 지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벽돌이 허물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군포시 관내에 10여년 전 설치된 하ㆍ우수박스 관로에 이 같은 조적식 개구가 어느 부분에 설치돼 있는지 정확한 도면이 없어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아 이 같은 싱크홀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천시의 경우 지반침하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 내 노후 하수관로에 대해 14억5천900만원을 들여 정밀 조사를 추진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해당부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오래전 준공이 끝난 지역이고 세월이 지나 지반이 약해지면서 싱크홀이 생겼지만 현재는 보수가 완료된 상태”라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면 용역을 통해 정밀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