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서경식·민병수·김진성씨
“우리 지역을 행복이 가득한 사회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나눔이죠!”
안성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농촌지역 청소년의 애절한 민원을 발벗고 나서 해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청소년의 든든한 지킴이로서 활약한 민중의 지팡이는 바로 안성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서경식 과장과 민병수 팀장, 학교전담 경찰관 김진성 경사. 이들 경찰관은 안성두원공업고등학교(교장 이성국) 학생들이 수년간 통학버스 배차 부족으로 4㎞의 거리를 도보로 등하교한다는 사실을 접했다.
특히 이들 남여 학생들이 다니는 길은 국도변과 논두렁 길들로 학교폭력 및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위험한 상황.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관들은 최근 대책회의를 열고, 학생들의 안전 등교길을 책임지는 TF팀을 구성했다.
회의결과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방법은 학생을 대상으로 불편사항을 설문조사 후 직접 학교장을 만나 문제점을 전달하고, 유관기관과 연계 후 해결책을 찾는 것뿐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지난 12일 두원공업고를 찾은 서경식 과장 등은 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설문조사를 설명하며 불편사항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대화의 장을 열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학생 A군(17)은 “집까지 한 시간여를 걸어야 하는 통학버스 문제를 꼭 해결해주세요. 사실 선생님들도 해결하지 못한 일인데…”라고 끝을 맺지 못한 채 반신반의한 자세로 의견을 내놨다.
이에 서 과장 등은 학생들의 안심 귀가를 위해 관련 기관을 방문하고 통학버스 증차에 대한 설득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결국, 이들의 발 빠른 현장 대응으로 민원을 제기한 지 20여 일 만에 하교 시간인 오후 5시~6시까지 한 시간에 한 대꼴이던 통학버스 배차 시스템을 15분 간격으로 증차시키는 데 성공했다.
학생들은 한결같이 경찰관 아저씨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편안한 하굣길을 기뻐했다.
서 과장 등은 “학생들의 안전은 곧 경찰의 책무로 학생들이 미래 꿈나무로서 더욱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듬겠다”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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