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사업승인·건축심의 거쳐
양평군 양동면 삼산리 일원에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칭 ‘독일타운’ 조성사업이 늦어도 오는 9월 착공돼 내년말 준공될 전망이다.
12일 양평군과 한국산업개발연구원(KID) 등에 따르면 KID는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특수목적법인(SPC:Special Purpose Company)인 양평독일타운(주)를 시행사로 정하고 양동면 삼산리 일원 군유지 62만4천829㎡에 독일타운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 독일 관련 기업 임직원 등의 주거지로 단독주택 126가구, 공동(연립)주택 107가구 등 모두 233가구가 들어선다. 경남 남해에 이미 조성된 독일타운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주거단지 이외에 독일로부터 수입하는 농축산물을 직수입해 판매할 수 있는 물류단지와 독일 장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장인직업학교 등이 선보인다는 점이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해 상반기 착공 예정이었으나 사업비 확보문제 등으로 1년여 동안 지연됐다. 지난 2012년 하반기 입안 당시는 물류단지 조성 등에 대한 개괄적인 청사진이 짜여졌으나, 착공이 늦어지면서 지지부진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착공시점이 확실해지면서 상반기 중으로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ID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이달 중 군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오는 6월 국토교통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와 군 관리계획(삼산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고시 등을 마치면 군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 절차가 진행돼 오는 8월 중 사업계획 승인 및 건축심의 등을 거쳐 늦어도 오는 9월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KDI 측이) 앞으로 예정된 행정절차들을 충실하게 이행해 내년말 완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정적인 지원에 나서 경남 남해의 독일타운을 능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과 KDI는 지난 2012년 상반기 한국파독광부ㆍ간호사ㆍ간호조무사연합회, 한국곡물도소매업협동조합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독일 현지 상공인들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
양평=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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