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복지 1번지’ 꿈꾼다
“사람이 가장 소중합니다.
그늘진 곳일수록 더 밝고 따뜻하게 더불어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선진 복지도시 평택이 되겠습니다” 평택시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복지도시 건설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을 적극 발굴해 지원하고 공공과 민간의 자원을 연계, ▲평택행복나눔운동본부 ▲무한돌봄센터 ▲푸드뱅크ㆍ푸드마켓 ▲지역자활센터 설치ㆍ운영 등으로 촘촘한 복지그물망, 이중삼중의 사회안전망을 마련하는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 행복나눔운동본부 설치ㆍ운영… 나눔문화 확산
평택시가 지난해부터 선진복지의 첫걸음인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기 위해 기부문화 활성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먼저 시청 소속 공무원들이 매달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있으며 아울러 공공기관과 단체, 기업, 시민들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렇게 모금된 기부금은 저소득 위기가정의 생활안정자금 및 소외계층을 위한 생계비, 의료비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부문화가 시 전체로 확산되는 가운데 시는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평택행복나눔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평택행복나눔운동본부’를 설치ㆍ운영할 계획이다. 행복나눔운동본부는 다음달 출범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우선시청, 공공기관, 시민, 기업체, 사회단체, 종교단체 등을 대상으로 평택행복나눔운동을 통해 1인당 1계좌이상 자율적 모금을 추진하고 일정액이 쌓이면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활동을 펼치게 된다.
지원대상은 현행법ㆍ제도하에 적절한 보호가 어려운 복지사각지대 소외계층으로 자녀와의 관계 단절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 교육비와 생활비 충당이 어려운 한부모 가정, 중증질환으로 지속적으로 의료비 부담이 큰 가정,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위기아동, 부모의 방임으로 교육과 생활이 어려운 조손가정 등이다.
지원대상자 선정과 지원내용은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금년에는 생계지원 위주로 식료품비, 의복비 등 생계유지에 필요한 비용 또는 현물 지원 위주로 사업을 시행하게 되며 내년에는 생계지원사업, 행복가정만들기사업, 2017년도에는 생계지원, 행복가정만들기, 긴급지원, 교육지원, 의료지원 사업 등으로 연차적으로 확대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평택행복나눔운동이 지역사회 전체의 소액기부문화 정착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나눔문화축제·무한돌봄센터 ‘공동체의식’ UP
평택시는 매년 사회복지시설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단체들이 참가해 먹거리와 생필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하는 ‘평택시민 나눔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각 기관ㆍ단체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복지와 나눔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와 함께 장애인, 임산부 등 가상체험을 통해 이웃의 어려움을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위기가정을 발굴해 민·관이 함께 맞춤형 통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무한돌봄센터’를 운영해 생계·주거·의료·실직 등 각종 위기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가정이 자활ㆍ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한돌봄센터는 2010년 12월에 개소했으며 두 개의 네트워크팀과 드림스타트센터, 지역자활센터, 교육지원청, 학교, 경찰서 및 사회복지시설·기관 등 89개소의 협력기관을 구성해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위기가정의 구성원이 직접 도움을 요청하거나 주변의 이웃, 읍면동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등 누구나 어려운 이웃에 대한 제보(031-8024-3005)를 하게 되면 사례관리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문제의 원인을 파악, 공공과 민간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 후 주기적인 점검과 회의, 모니터링을 통해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아주고 있다.
무한돌봄센터는 개소 이후 위기가정 총 1천424가구를 발굴해 그중 85%인 1천193가구가 상황이 호전돼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왔다. 특히 사례관리 과정에서 대상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전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도덕적 해이를 줄일 수 있고 민관이 동시다발적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위기 해소 기간이 단축돼 시민들이 느끼는 복지 체감도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이 직접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참여함으로써 지역 공동체 의식 형성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무한돌봄센터 관계자는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찾아가는 무한돌봄센터 등 제보체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있는 만큼 상시발굴체계 강화와 맞춤형 지원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 기부물품·후원금으로 이웃 돕는 푸드뱅크ㆍ푸드마켓
평택시에서는 독거노인이나 조손가정, 보살핌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돕는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이 운영되고 있다.
시에서는 보조금과 운영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각 단체에서 기부나 후원금을 통해 소외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펼쳐지고 있다.
쌀, 밀가루, 설탕, 라면, 등 기본적인 식재료뿐만 아니라 기호 식품과 생필품도 구비돼 있어 소외계층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물건들이 전달된다. 후원금과 물품은 이곳에 연락하면 기부할 수 있다. 또 이렇게 기부된 물품과 후원금은 수급자에서 탈락된 가정, 차상위계층, 한부모, 조손 가정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현재 푸드마켓은 하루 300~400여명의 수혜자들이 한달에 한번 정도 이용할 수 있다. 평택푸드마켓 관계자는 “관공서, 각 단체와 학교 기업체 등에서 주기적으로 물품을 기부해 준다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 며 “시민들의 기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 일자리 제공 홀로서기 돕는 ‘지역자활센터’
생활이 어려운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시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일자리다. 시는 이러한 시민들의 팍팍한 생활을 돕기 위해 여러 지원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지역자활센터다.
지역자활센터는 시청이나 읍ㆍ면ㆍ동사무소를 통해 도움을 청하는 시민들의 상황을 자세히 살피고 이들의 적성과 희망을 고려해 적절한 자활 프로그램과 연계해 취업할 수 있게 알선하고 있다.
평택지역 자활센터는 유통ㆍ환경위생ㆍ바이시클ㆍ외식ㆍ상품포장ㆍ행복나눔ㆍ핸드메이드ㆍ관상어사업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생계 안정을 돕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일자리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소외계층에 대한 따뜻하고 넉넉한 관심은 평택시민 모든 분들의 가슴속에 갖고 있는 아름다운 마음”이라며 “복지정책은 다양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으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계속 발굴해 어려운 이웃들이 스스로 일해서 자립할 수 있는 일자리창출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평택=김덕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