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구역서 담배 피우고… 복도선 주류 판매… 금정·산본역 앞 ‘무법지대’

간접흡연 피해 등 민원 속출 군포시 “강력히 단속할 것”

“전철역 입구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는데도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담배를 피우고 술에 취해 계단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면 울화통이 터집니다.”

지난 4일 오후 2시께 군포시 산본역 동편 전철출입구와 금정역 엘리베이터 앞. 금연지역임에도 옹기종기 모여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옆으로 시민들이 인상을 찌푸리고 코를 막으며 지나가고 있었다.

또한 산본역사 내 설치된 산본스피존(경륜장외발매소)이 역사안 주차장에서 흡연을 하지 못하게 2층 출입문을 봉쇄하자, 일부 이용객들은 1층 전철출입구 앞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광경을 손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흡연뿐만 아니라 2층 음식점 앞에는 복도 일부분까지 탁자를 배치해 경륜장 이용객에게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단속하는 요원은 찾아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군포시에는 간접흡연의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산본역 인근에 사는 K씨(39)는 “주말에 술에 취한 사람들과 노숙자 행색의 사람들이 담배를 피워물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아이들의 눈과 코를 가리고 있다”며 “강력한 단속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음식점이 복도까지 나와서 음식과 주류를 파는 것은 단속대상이고 현장확인 후 조치하겠다”며 “금연구역의 흡연자 단속 역시 강력하게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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