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지하수 오염·싱크홀 우려… 9월까지 자진신고해야
의정부지역에 미신고된 지하수 시설이 1천597곳에 이르고 고산, 산곡동 등 변두리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지난해 의정부 전역의 지하수 시설을 전수조사한 결과 1천597여곳의 미신고된 지하수 시설이 확인됐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이후 70년대를 거치면서 음용수, 농업, 공업용수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고산동 311곳, 산곡동 351곳, 녹양동 196건, 자일동 156건 등 의정부 외곽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들 미신고 지하수 시설은 아직도 수도가 공급되지 않은 곳에서는 마을상수도로 사용되는 등 전체의 90% 이상인 1천351곳이 사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관리가 안 되는 데다 상당수는 수돗물과 병행사용하면서 방치되고 일부는 사용이 종료됐는데도 원상복구하지 않은 채 방치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부분 50m 이상 깊이로 지하수가 발굴되는 등 무분별한 발굴 채취로 싱크홀 문제까지 우려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6개월간을 미신고 지하수 시설 자진신고 기간으로 정하고 토지소유자에게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신고된 지하수 시설은 벌칙, 과태료가 면제되고 합법적인 시설로 양성화된다.
자진신고기간 내에 신고하지 않은 시설은 과태료부과와 함께 대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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