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응급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차량에서 건강한 여아가 출산했다.
김포소방서(서장 박승주)는 지난 4일 오후 3시15분께 출산이 임박한 산모를 병원으로 이송중 119구급차량 내에서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김포소방서 119구급대가 산모가 진통을 한다는 다급한 신고를 받은 곳은 고촌읍 풍곡리의 한 주택.
신고를 받자마자 출동한 엄정숙 소방교, 강순종 소방사, 대체인력 심보빈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산모 A씨(중국인ㆍ29)는 신고당시 5분 간격이었던 분만진통이 2분 간격으로 줄어 긴박한 상황이었다. 산모의 출산 예정일은 5월 중순경이었지만 갑자기 출산 진통이 시작된 것.
구급대원들은 산모의 V/S(생체징후)를 확인한 후 구급차에서 병원 의료진에게 의료지도 및 임산부 수용 가능여부를 확인하면서 이송하는 도중 구급차에서 오후3시15분께 여아를 분만했다.
분만 1분전 APGAR 점수가 7점에서 출산후 9점으로 산모 및 신생아는 정상 상태였다. APGAR 점수는 신생아의 심박수, 호흡, 근긴장, 반사, 피부색 등 신체적 상태를 나타내는 5가지 징후로, 점수가 높으면 신생아의 생존이 높아지는 지표다. 대원들은 신생아의 구강 흡인 및 제대결착 등 안전하게 병원에 인계했다.
엄정숙 구급대원은 “산모의 분만 예정일은 5월 중순으로 한국에서 출산하고자 중국에서 한국까지 무리한 비행으로 갑자기 분만진통이 시작된 것 같다”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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