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골목까지 ‘주차 전쟁’… 보행자 안전 위협

공영주차장 폐쇄 된 의정부 회룡역 일대
역사 밑 도로개설 공사도 겹쳐 시민들 큰 불편 대안마련 촉구

▲ 회룡역과 신일유토빌아파트 후문길 편도 1차선길을 불법주차 차량이 줄지어 점령하고 있다.  김동일기자

하루 4만여명이 이용하는 의정부 회룡역 일대 주차난이 심각하다.

주차빌딩공사와 함께 공영주차장이 폐쇄되고 역사 밑 도로개설 공사가 시작되면서 주차난이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일방통행로는 물론 인근 대로변까지 마구잡이로 불법주차하고 있어 몸살을 앓고 있다.

1일 의정부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회룡역 앞에 있던 68면의 공영주차장과 자전거 주차장이 폐쇄되고 93억원을 투자해 지상 5층 연면적 8천629㎡ 규모에 모두 198대를 수용하는 민간투자 주차빌딩공사가 올 연말 완공예정으로 최근 착공했다.

또 의정부 통합역사와 평화로ㆍ신흥로 양쪽과 연결하는 길이 200m, 폭 20m 중로 개설 공사도 오는 6월 말 마무리 예정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이들 공사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지난달부터 이곳을 드나드는 각종 차량은 물론 도보이용자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공영주차장이 폐쇄되면서 차량을 주차하고 전철로 환승해 서울로 오가는 시민들이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가진입로 양쪽에까지 줄지어 주차하면서 차량이 드나들기조차 어렵고 신일 유토빌 아파트와 경원선 사이에 있는 일방 통행로변은 물론 신일 유토빌 3거리 신흥로변까지 나가 불법주차하고 있다.

상가주인 A씨(58)은 “저녁시간대가 특히 심하다. 주차금지 푯말을 세워놓고 영업공간확보를 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 K씨(52)도 “역에 볼일이 있어 차량을 가지고 나왔다가 일대를 빙빙 도는 등 혼쭐이 났다”며 “주차빌딩공사가 최소 1년 이상 걸리는데도 시가 아무런 대안도 없이 방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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