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학부모 요구 수용”
남양주시가 모집과정에서 특혜 논란에 휩싸이며 학부모·선수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킨 태권도예술단(본보 9일자 10면)을 전격 폐지키로 했다.
29일 시와 공모단체 학부모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자체회의를 열고 특정단체를 밀어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남양주시태권도예술단을 폐지하기로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선정된 고양시 연고의 태권도 단체와의 계약도 무산됐다.
이같은 시의 결정은 최근 이의를 제기한 남양주지역 공모 단체의 반발과 함께 예술단 폐지 여론이 확산되자 앞서 선정된 단체 측에서 부담을 느껴 계약을 포기하면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태권도예술단에 지급될 올해 예산 7천300만원도 전액 삭감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폐지요구와 향후 운영에 대한 대책방안 부재로 결국 폐지하게 됐다”면서 “시를 알리는 좋은 취지로 시작했는데 2년만에 폐지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부모들로 구성된 ‘태권도 꿈나무를 지키는 시민’ 단체 10여명은 국기원 승급심사가 열린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이번 선정의 평가위원 행위에 대한 책임 규명과 청소년시범단(태권도) 지원 등에 대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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