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웰빙·힐링 페스티벌 천국

양평의 축제 ‘올가이드’

물맑은 청정의 고장인 양평군은 1년 365일 내내 크고 작은 축제들이 도회지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을 맞이한다.

양평군에서 펼쳐지는 축제들은 기존의 먹고 마시고, 즐기는 개념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돼 축제를 통해 힐링과 나눔 등이 가능해 더욱 각광받고 있다.

■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산나물을 주제로 하는 페스티벌은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유일하다.

경기동부권의 명산인 용문산에는 예로부터 다양한 산나물들이 자라고 있어 약초를 캐는 발길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용문산에서 채취한 산나물은 임금님에게 진상할 정도로 조선시대부터 명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양평군은 이같은 점을 감안, ‘대한민국에서 제일 건강한 축제’를 주제로 이같은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월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열릴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는 올해로 벌써 6회째를 맞았다.

사실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해마다 수만명의 발길들이 찾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도 찾고 있는 명품 축제로 거듭나고 있으며, 이미 일본 카미아마쿠사시에 초청받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같은 명성 덕분에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는 지난해 경기도 10대 축제에 선정됐다.

축제는 산나물 임금님 진상행렬, 대형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 산나물 장터, 산나물 뜯기 체험, 산나물 공부관 운영, 양평사랑 그림그리기대회, 양평 한우 및 한돈 무료 시식회 등을 비롯해 각종 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 고로쇠축제

고로쇠축제도 양평군만의 차별화된 페스티벌이다.

지난 21~22일 양평군 단월면 단월레포츠공원에서 펼쳐진 고로쇠축제에서는 참가자들이 고로쇠의 진한 향기를 맡으며 청정의 고장인 양평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단월면 고로쇠는 인근 수리산 등지에서 자라고 있는 고로쇠나무에서 나오는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수액이다. 주민들로 구성된 고로쇠축제준비위원회는 올해도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도시인을 맞았다.

육군제20기계화보병사단 군악대의 팡파르로 시작되는 길놀이 퍼레이드에 이어 산신제가 펼쳐지고, 16m에 이르는 고로쇠 김밥말이가 만들어졌으며, 줄타기 명인 홍기철 선생이 전통 줄타기를 시연이 끝나고 고로쇠 시음행사도 열렸다.

인근 괘일산 등산과 인절미 떡메치기, 그네뛰기, 톱질하기, 장작패기, 윷놀이, 제기차기, 보물찾기, 널뛰기, 가훈쓰기 등을 비롯해 시골돼지구이, 순두부, 고로쇠추어탕,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전통막국수 등 다채로운 먹거리들도 체험할 수 있는 자리였다.

■ 양평워터워 페스티벌

지난 2011년 처음 시작된 양평 워터워 페스티벌도 물놀이를 콘셉트로 하는 양평만의 축제다.

올해도 오는 7월 옥천레포츠공원과 사탄천 일원에서 주말을 끼고 나흘 동안 펼쳐진다.

특히, 개막식은 과거 우리 조상들이 옥천수로 키질을 하며 비를 뿌려달라고 기우제를 지내고 물을 뿌리며 덕담을 했다는 구전을 바탕으로 옥천면사무소부터 레포츠공원까지 신명나는 물싸움이 이어지면서 서로의 소원을 빌고 건강을 기원하는 등 의미 있는 행사로 진행된다.

양평 워터워 페스티벌은 단순히 물싸움을 하고 노는 축제가 아니라, 전통을 살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전통성 있는 축제로 차별화되고 짜임새 있게 준비된다.

우선 눈에 띄는 이벤트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해가 질 때까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아水라장 존’이 하이라이트. 체험존에선 하루에 2회 맨손고기잡기 행사가 펼쳐져 물반 고기반의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고,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토산어종인 동자개와 대농갱이 1만5천여마리가 방류돼 어린이들에게 생태계의 중요성도 일깨워준다.

상설무대에선 축제장의 분위기를 돋구기 위해 다채로운 콘서트가 이어진다.

일몰 후 개최된 마을별 노래자랑, 사탄천 나이야가라(줄불놀이),

불꽃놀이, 풍등날리기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축제기간 내내 인산인해를 이루는 먹거리 장터는 마을별로 차별화된 메뉴 선정과 저렴한 가격으로 관광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킨다.

양평=허행윤기자

[인터뷰] 김선교 양평군수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촌의 Only One 축제”

“저희 고장에서 펼쳐지는 축제들은 단순히 먹고 마시고, 즐기는 차원에서 벗어나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이웃들과 더불어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페스티벌입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양평군 축제들의 차별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양평의 축제들은 인근을 흐르고 있는 수려한 남한강과 북한강의 아름다운 물소리도 즐길 수 있고, 세계 100대 정원에 선정된 대한민국에서 가장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세미원과 뉘엿뉘엿 지는 석양으로 각광받는 두물머리 등을 비롯해 계절별로 고운 자태를 뽐내는 용문산, 문학과 예술이 만나는 황순원 소나기마을 등도 둘러볼 수 있어 오감이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양평의 축제를 찾으면 군립미술관의 전시회와 곤충박물관의 생태계 체험, 농업박물관의 농사역사 등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김 군수는 “이밖에도 별빛 물이 반짝이는 용문면 삼성리 별내마을, 나무수레를 타고 마음껏 싱싱 달릴 수 있는 양서면 도곡리질울 고래실마을, 외국에 더 많이 알려진 지평면 구둔리 구둔역 등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평군에서 펼쳐지는 축제들은 대한민국은 물론, 지구촌에서도 유일무이한 온니원(Only One) 페스티벌”이라고 강조했다.

양평=허행윤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