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경기남부 전력공급 목적 2021년까지 345kv사업 추진 시의회, 특위 구성 저지 나서
한국전력이 평택 고덕산단에 입주하는 삼성전자와 화성 동탄신도시지역에 345kv의 전력을 공급하고자 추진중인 송전선로 설치 사업이 안성지역을 관통하려 하자 안성시의회가 긴급 임시회를 개최하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송전선로 관통 저지운동에 나섰다.
안성시의회는 24일 제146회 임시회를 열고 평택 고덕~서안성 간 송전선로 건설사업 대책특별위원회 구성ㆍ선임 건과 송전선로 입후보지 반대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대책특별위원회는 8명으로 구성됐고 위원장에 이영찬 산업건설위원장, 간사에 김지수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시의회는 또 결의문을 통해 “고덕~서안성 간 송전선로는 안성지역 전력수급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안성 양성면과 원곡면 1만2천여 명의 주민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며 “주민의 재산적 피해를 더는 가중시키지 말고 풍부한 천혜의 자연도시를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안성을 입후보지에서 제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의회는 한국전력의 송전선로 사업을 저지하고자 20만 시민과 모든 시의원의 목소리를 담아 △전력수급과 상관없는 양성ㆍ원곡면 입후보지 포함은 형평성과 타당성, 객관성 없는 부당한 행위 △안성시 지역경제를 말살하는 입후보지 선정 강력 반대 △수려한 자연환경 훼손과 주민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리는 송전선로 건설사업 취소 등 3개항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영찬ㆍ김지수 시의원은 “각종 규제로 인한 시민 생존권 제약과 생활적 고통을 감내해 온 20만 안성시민의 삶을 보호해야 한다”며 “시의회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안성시는 현재 765kv 변전소 1개소와 345kv 1개소, 154kv 변전소 3개소 등 송전탑 340기로 한전도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며 “더는 두고 보지 않겠다”고 분개했다.
특히 이날 임시회에는 주민 120여 명이 방청, 의원들에게 힘을 보탰다.
한편,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처는 오는 2021년까지 경기남부 송전망 연계를 통한 안정적 전력공급을 목적으로 안성지역에 38~45기 철탑 등 약 17㎞에 달하는 345kv의 송전선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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