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서 자살기도자 신고, 파출소 전 직원 30초만에 현장 도착

▲ 군포경찰서 대야파출소 전 직원들이 자살기도자 신고전화를 접수받고 30초만에 현장에 도착,심폐소생술을 통해 시민을 구해 화제가 되고있다.

군포경찰서 대야파출소 전 직원들이 자살기도자 신고전화를 접수받고 30초만에 현장에 도착,심폐소생술을 통해 시민을 구해 화제가 되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8시 45경 112상황실로 남성 한명이 긴박하게 신고전화를 걸어와 “사장님이 번개탄을 피워놓고 누워 있는데 혼수상태다”라고 말했다.

이에 112신고 출동 지령을 받은 군포경찰서(서장 오문교) 대야파출소 소속 순찰2팀장 경위 권정원, 순경 권승룡은 112순찰차를 이용해, 대야파출소에 있던 파출소장 경감 송용석과 박한배 경위는 뛰어서 신고접수 약 30초 만에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사무실내에는 번개탄 2개가 타고 있어 연기로 가득 차 있었으며, 자살을 기도한 윤모씨(42세, 남)은 혼수상태로 숨을 쉬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현장 출동 경찰관들은 역할을 나누어 차분하게 번개탄 2개를 외부로 옮기고, 연기가 빠지도록 창문을 열어 공기를 환기시키고, 자살기도자의 혁대와 운동화를 벗기고, 주변에 있던 흰 장갑 한 묶음을 목뒤에 데어 기도를 유지한 채, 양손으로 가슴을 누르며 심폐 소생술을 실시했다.

약10여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자 자살기도자가 “욱, 욱” 기침을 2회 정도 하면서 의식을 희미하게 회복하자 자살기도자의 굳게 닫힌 입을 벌린 후 목 안쪽으로 말려들어가 있는 혀를 손으로 잡아 빼내어 다시 한 번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응급조치했다.

이러한 시도끝에 자살기도자가 깨어나 대화를 할 정도가 되자 의식을 잃지 않도록 약 대화를 유도하며 안정을 시킨 후 현장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인계하여 인근 병원(G샘병원)으로 호송했다.

대야파출소장 송용석 경감은 “자살기도자의 생명을 구조한 것에 그치지 않고, 더 이상 자살을 시도하지 않도록 군포보건소 자살예방센터에 상담을 받게 하여 귀중한 생명을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버리는 일이 없도록 조치했습니다.” 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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